(신광칼럼)
2018/12/27 02:40 입력  |  조회수 : 1,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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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묵 목사(신광침례교회 담임)
 
2011년 10월, 혁신의 대명사이자 실리콘 밸리의 전설이라 불리던 스티브 잡스가 57세의 이른 나이에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 그가 애플사의 CEO 직을 사임했을 때, 그 즉시로 애플사의 주가가 5% 떨어졌을 정도로 그의 사임은 세계 증권가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스티브는 “때가 되었기 때문에 떠납니다”라는 한 마디 말만 남겼다고 합니다. 때가 되었기 때문에 사임한다는 그의 말은 비록 자기는 원치 않았어도 피할 수 없는 “그 때”가 오고 말았다는 뜻으로 했던 말이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였던 리영희 교수라는 분이 5공화국 시절 사형을 언도 받았을 때 그가 재판정에서 했던 마지막 말은 “내 아내 윤영자에게 미안하다”는 고백이었다고 합니다. 자기가 선택한 길이라 자신의 삶에 대한 후회는 없지만 그런 자신 때문에 권력으로부터 말로 다 못할 시달림과 고생을 감수해야 했던 아내에게 자신의 마지막 순간이 된 것을 직감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자신의 마지막 말로 남겼던 것이었습니다.  
 반면에 19세기에 복음전도자로 활동했던 무디 선생이 자신의 임종을 앞두고 남긴 말은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이제 더 찬란한 것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근사한 고백이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달려온 자신의 인생이 쉽거나 편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러나 멋진 여행이었고 이제 마지막 문을 지나 더 영광스런 나라로 들어갈 것에 대한 확신과 믿음으로 충만하다는 것을 자신의 마지막 고백으로 남겼던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마감할 때 각자가 자신의 삶에 대해 내리는 평가가 이렇게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은 각자 선택해서 살아온 삶에 따라 우리 스스로가 내리는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구약의 야곱 역시 자신의 130년 인생이 험악했노라고 자평하며 고백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달랐습니다. 사무엘하 23장에서 다윗은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하나님이 선택해주셨고’, ‘하나님께서 존귀하게 해 주셨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았던 복된 인생이었다’라고 당당히 자평을 했습니다. 다윗은 평생을 자신의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았고, 그 결과 그는 자기가 살아온 삶에 대한 남다른 평가와 고백으로 삶을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이즈음의 우리도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모든 어려움들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아온 지난 한 해가 복되었노라 자평하며 감사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해의 마지막 주일인 이번 주일에 가까운 교회에 나가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것으로 그 복된 삶의 새로운 시작을 도모해 보시기를 진심으로 권면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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