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현 목사(샬롬교회 담임)
[본문 : 요한복음 15:18~27]
주님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 당신의 제자가 된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주님의 사랑을 입은 사람의 열매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사랑과 대조되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사랑과 대조되는 것이 ‘세상에 속한 것’입니다. 18절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1장에 ‘어둠’과 연결됩니다. 즉 세상은 어둠 가운데 있어 참 빛이신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제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의 일차적인 의미는, 주님을 반대하는 유대인들, 종교 지도자들과 세상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19절에 우리의 정체성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말씀합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19절).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택함받은 사람입니다. 주님을 먼저 미워한 세상은 제자들 또한 미워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믿음의 사람들 또한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에 미움을 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을 따르고 세상을 사랑하면 세상에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세상에 속해 있다는 것은 주님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처럼 세상에 속하지 않은 제자들이 당할 고난을 미리 말씀하십니다. 또한 세상은 “그 죄를 핑계할 수 없다”(22절)고 말씀하십니다. 유대인들은 겉으로는 종교적인 사람들이었지만,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24절에 “지금은 그들이 나와 내 아버지를 보았고 또 미워하였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주님을 영접하지 않고 주님의 일을 인정하지 않고 반대하는 이들은 ‘아버지와 주님’을 미워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미움을 받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미움을 받고 배척을 당하는 것은 주님의 택함을 입었다는 반증이 됩니다. 그러므로 세상으로부터 어려움을 당한다고 해서 결코 실망하고 좌절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