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담임)
이 시대는 도둑을 지키는 것이 쉬워졌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집에 없어도, CCTV를 설치해 놓으면, 도둑들이 잘 침입을 못한다. 그리고 전문적으로 도둑을 지켜주는 회사들도 많이 있음을 본다. 그러므로 절대로 나쁜 짓을 하면 안 된다.
그런데 정작 더 중요한 마음을 지키는 회사나, 기계와 같은 것은 없다. 마음은 누가 지켜야 하는가? 마음은 자기 자신이 지켜야 한다. 어느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이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마음을 지켜야 한다. 근신하여, 깨어서, 마음을 지켜야 한다. 마음을 잘 지키지 못하면 자신도 불행하고 주위 사람도 불행하다.
며칠 전 우울증을 앓던 30대 가장이 새벽에 잠을 자고 있는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9개월 된 아들과 세 살 된 딸이 숨지고 부인도 중태요 본인은 자해를 하고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볼 수 있었다. 자신의 마음을 지키지 못하여 그와 같은 행동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의 마음을 지키므로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천안에서는 아버지가 밥 안차려 준다고 잠자던 딸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아버지가 징역 15년 형을 선고 받은 사건도 볼 수 있다. 따라서 마음을 지키지 못하면 이처럼 이성을 잃어버리고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 마는 것이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이처럼 중요하다.
이제 어떻게 마음을 지켜야 하는가?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 우리 마음 가운데 자기 자신 만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 바로 이기심이 자리를 잡지 못하도록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심을 간직해야 한다. 이 세상이 각박한 세상이 되는 것은 사람들이 이기심을 갖고 살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기적이다. 오직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이기심 때문에 인심이 메마른 세상이 되고 있다. 이 시대는 개인주의가 팽배한 세상이 되었다. 다른 사람이야 어찌되든지 그저 자기 자신만 잘 살고 좋으면 되는 세상이 되었다. 계속해서 언급하는 일이지만 Me Too 사건, 갑질 사건 등이 일어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의 상처나 불이익은 상관하지 아니하고 그저 자기 자신 만을 생각하는 이기심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소유한 자는 그런 행동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성도인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는 이기심이 없는가? 안타깝게도 성도인 우리들도, 이기적인 모습이 많은 모습이 아닌가? “나는 이기심이 없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 우리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통해서 그러한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강도만난 자를 보고도 그 자리를 피하여 가버린 제사장, 레위 인이 바로 이 시대 이기심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 성도인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오직 내 교회, 내 가족, 나만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 이 시대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다른 사람이야 어찌되든지 그저 자기만 편하고 잘 되고 행복하면 된다는 생각이 바로 이기심인 것이다.
마 25:31절 이하에 예수님께서 마지막 심판의 때에, 심판의 기준을 말씀하시고 계신다. 심판의 기준은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선을 행한 자와 선을 행하지 아니한 자들에 대한 것으로 양과 염소로, 의인과 악인으로, 영생과 영벌의 기준이 바로 지극히 작은 자에게 선을 행했느냐? 그렇지 아니 했느냐?로 판단하심을 말씀하고 있다. 따라서 이기심을 가지고 살면 선을 행할 수 없고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악인으로, 영벌에 처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이기심이 바로 지옥으로 끌고 가는 요인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기심을 버려야 선을 행할 수 있다. 천국은 이기심을 가지고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이타심을 가지고 들어가는 곳이다. 우리 모두 이기심을 버리고 마음을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