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인 목사(멕시코 멕시칼리한인교회 담임)
남미복음신문이 Brasil Sao Paulo에서 복음선교, 인류구원, 신앙보수라는 기치를 내걸고 첫 발을 내디딘 지 어언 8년이 흘렀습니다. 해외 동포가 가장 많이 산다는 북미에서도 수 많은 언론사들이 거창한 슬로건을 앞세우며 창간하였다가 슬며시 사라져간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본국은 물론이요, 북미보다도 모든 것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기독교 정론지로서의 역할을 굳건하게 지켜온 남미복음신문 위에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되돌아보면 남미복음신문이라는 이름으로 발행되기 20여 년 전에 이미 브라질 최초의 한인 기독교 매체로 새소망신문이 탄생했습니다. 그 당시는 지금과는 달리 컴퓨터나 인터넷 같은 것이 대중화되기 전이라서 타자기와 워드 등을 사용해서 신문을 편집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신문 나오는 날이 기다려지고 나오는 즉시 Kombi에 신문을 싣고 각 교회마다 보람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배달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브라질 이민 50주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시기에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발전되었습니다. 따라서 지난 날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던 사명감과 교계뿐만 아니라 교민 사회에까지 선도적인 역할을 자부했던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30여 년을 디아스포라로 살았기에 중,남미 고유의 문화나 분위기에 익숙한 편입니다. 따라서 영원한 이방인일 수 밖에 없는 이민자들에게 남미복음신문이야말로 고향의 포근한 숨결과 따스한 어머니의 손길 같은 소식지가 되길 바랍니다. 남미복음신문의 건투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