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정목사의 한국방문 셋째주간, 늠름한 대한의 건아 박기락 일병
2024/04/19 02:30 입력  |  조회수 :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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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지난 주일(14일) 기락이가 근무하는 군인교회 예배시간인 아침 9시 50분 영평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 서울숙소에서 두 시간 전에 출발했습니다. 파주 문산 쪽 고속도로가 잘 뚫려 있어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준비된 설교를 두 번이나 읽고 나서야 부대 정문으로 이동해서 미리 보낸 신원조회를 확인하고 영내에 있는 영평교회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부대 영내는 조용했고 부대언덕에 위치한 교회만 우렁찬 성가연습과 미리 온 병사들로 시끌벅적했습니다.

 박기락 일병과 영평교회에서 예배

 저는 목사 사무실에 아내는 예배당 입구에서 장교부인 성도들과 십자가를 목에 걸어 주고 있습니다. 우리 교우들에게는 익숙한 “소목장 김명원 권사표 목걸이 십자가”를 미리 60여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기락이 부대 대대장과 연대장 집사의 선물로 탁상용 십자가를 준비해서 예쁘게 포장해서 들고 갔습니다. 온 군인성도들이 십자가를 목에 건 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시작합니다. 1980-1981년 제가 양평 20사단에서 군 생활하던 젊은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이내 감격해서 애써 감정을 추스르려고 절제해야 했습니다. 장집사의 대표 기도에도, 찬양팀의 우렁찬 찬양에도, 떠나 갈 것 같은 아멘 소리에도 40년 전 군대 생활을 했던 노병(필자)은 감격에 감격을 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설교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오늘 모든 이들의 목에 걸린 십자가를 손에 꼭 쥐고 기도했습니다. 설교도입 부분에 기락이가 브라질에서 군입대를 위해서 자원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그럴 리는 없겠지만 누가 기락이를 건드리다 낭패 보지 않도록 “기락이는 브라질 무술인 주지스 유단자이고 여러 대회에서 상을 받은 고수”라고 넌지시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설교 본론으로 들어가서 서로가 사랑의 짐을 지고 가자는 말씀을 나누고 그렇게 사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이 주님의 제자인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선교이며 신앙의 길이라고 결론을 맺었습니다. 기락이가 근무하는 대대장 내외가 나란히 앉아 있는 곳에 눈이 갔습니다. 그리고 긍정의 고개 끄떡이는 모습이 신실해보여 좋았습니다. 광고시간에 전역하는 병사가 군생활 잘 마치라는 당부, 모범 신앙사병에 대한 포상휴가증 전달, 부대에 전입해서 10주 연속 참석자에게 전달하는 기념선물 증정, 그리고 연대장과 대대장 성도에게 제가 준비한 십자가를 전달하는 순서가 이어졌고 헌금기도와 축도를 제게 부탁해서 군종목사님이 최선을 다해서 저에게 예배의 중심에 서도록 애쓰는 모습이 눈에 띠었습니다.

 예배 후 성경공부 등 신앙 활동이 멋진 교회

 예배가 끝나고 몇 팀으로 나눠져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한 팀은 8인분 대형 라면을 함께 나누는 팀, 또 한팀은 함께 성경공부를 하는 팀, 다음 주일 특송 찬양연습을 하는 팀, 군종목사와 상담을 하는 신입병사, 소시지 햄버거를 선택한 팀 등이 영과 육을 아울러 챙기며 나름대로 질서정연하게 각자의 공간에서 충실한 활동들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정판호 군종목사와 군선교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기락이가 소속부대에 외출신고를 하고 부대교회로 왔습니다. 지금부터 세 시간이 외출 시간입니다. 한강과 한탄강 일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민물매운탕 집에서 점심을 했습니다. 조만간 여의도 순복음교회 오산리기도원에서 전군 군목 군종병 수련회가 있어서 기락이도 이박삼일동안 그 모임에 함께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포병단장 하집사 내외와 대대장 김집사 내외 그리고 배집사 장집사 등 간부들이 튼실한 울타리가 되어 신앙생활하는 교회, 부인집사님들이 반주자로, 안내자로, 상담자로 병사들을 받들어 섬기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귀해서 저절로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 기락이가 신앙생활하고 체계적인 성경공부를 할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주일 영평군인교회 심방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며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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