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주 목사의 문화탐방)반지의 제왕: 기나긴 구원의 여정 4
2022/11/04 03:08 입력  |  조회수 : 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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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 목사(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1. ‘중간계’ 약사 2: 퀜타 실마릴리온

 유일신 에루 일루바타르가 ‘중간계’와, 그의 자녀들인 요정(엘프)들과 인간들의 창조에 대한 이야기를 한 톨킨은, 기독교 세계관의 구조에 따라 이제 이 인류의 시험과 타락에 대한 것을 다룬다. 창조 순서에 따라, 먼저 장자들인 요정(엘프)들이 시험을 받고 타락하게 되는데, 그 이야기를 담은 것이 바로 “퀜타 실마릴리온”으로, 소설 『실마릴리온』의 중심이 되는 대 서사이다. 

 2. 두 나무, 멜코르 그리고 페아노르

 해와 달이 존재하기 전, 두 그루의 나무가 온 ‘중간계’를 밝히던 시대가 있었다. 이 빛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하여, 요정(엘프)들 중 지식과 열정과 기술이 가장 뛰어난 페아노르는 세 개의 보석을 만들고 그 안에 두 나무의 빛을 담았다. 이것이 바로 ‘실마릴’ 보석으로, 모든 보석들 중 가장 뛰어난 아름다움을 지닌 것이었다.  

 그러나 악마 멜코르는 온 세상을 어둠으로 뒤덮어 버리기 위하여, 거대한 거미 웅골리안트를 시켜 두 나무를 죽여버리고, 그 빛을 담고 있는 실마릴 보석 세 개를 훔쳐 자신의 본거지인 북쪽 땅으로 달아났다. 자신의 요새 우툼노에서, 그는 이 보석들이 재탈환될 것을 우려하여 아예 자기의 강철 왕관에 박아 넣었다. 

 당연하게도, 보석의 세공자이자 원래 주인인 페아노르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의 마음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물건을 빼앗아간 멜코르에 대한 증오로 타올랐다. 멜코르를 ‘어둠의 악마’라는 뜻을 가진 ‘모르고스’ 라고 명명한 그는 자신의 동족을 모아 놓고, 이 악마의 손에서 실마릴을 되찾기 전까지는 조금도 쉬지 않을 것이라고, 유일신 에루 일루바타르의 이름으로 맹세하였다. 그러자 요정(엘프)들의 10분의 9가 페아노르에게 감동을 받아 그의 맹세에 동참하였다. 그러나 그에게 동조하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이들이 도움을 제공하기를 꺼려하자, 조급한 마음이 큰 페아노르 일파는 자신의 동족들을 살해하고 약탈하였다. 이것이 바로 ‘제 1차 동족 살해’로, 요정(엘프)들의 원죄가 되었다. 

 유일신 에루는 여러 아이누르를 보내어, 이들이 고향에서 모르고스에 대한 처분을 기다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들이 그의 말을 듣지 않고 마침내 이 크나큰 죄악을 범하자, 그는 저주를 내렸다. “에루께서는 너희가 영원히 죽지 않고 어떤 질병도 너희를 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으나, 이제 너희는 죽을 수 있게 되었고 또 죽게 될 것이다. 너희는 무기와 고통과 슬픔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너희는 조금도 동정을 얻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요정(엘프)들이 지게 된 ‘만도스의 저주’이다. 

 3. 톨킨의 타락관 1: 요정(엘프)들의 타락

 이 이야기에서, 톨킨은 성경에서 제시하는 인류 타락의 핵심적 요소들을 잘 담아낸다. 아담과 하와처럼, 요정(엘프)들은 낙원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악마가 와서 그들을 시험하자, 그들은 그와 싸우려고 한다. 하지만 이때 그들의 동기는 탐욕과 소유욕, 그리고 복수심으로, 신이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신의 명을 거역하고, 이 반역의 결과로 온 저주인 죽음을 기꺼이 지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마치 가인처럼 자신들의 죄악을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동족을 살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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