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요즘 저는 금년 초에 미국에서 국제 우편으로 온 <광야를 읽다>란 책을 다시 한 번 읽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두 번째 책 <광야를 살다>를 더 잘 읽기 위해서섭니다. 미국에 사는 내 친구 남자 이 진희 목사와 참으로 수십 년 만에 페북을 통해 만나고 그리고 그의 책을 소개받고 브라질에 보내라고 ‘종주먹을 들이대고’ 그래서 그 책을 국제 항공우편으로 받았습니다. 달라스에서 목회를 하는 그가 최근에 광야 시리즈 한권을 더 낸다는 소식을 페이스 북을 통해서 또 전해왔습니다.
가나안 교인들에게 소개하는 광야
이번 제목은 <광야를 살다>라고 합니다. ‘읽다’는 뭐고 ‘산다’ 것은 뭔가! 사뭇 다른 것이기에 서로 다른 제목의 책이 된 것일 게다하고 생각하니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유권사님, <광야를 읽다>는 광야 13곳의 각기 다른 광야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광야전문가인 그는 광야에서 밤하늘의 별을 체험하고 출애굽 루트를 여러 번 걷기도 하고 심지어는 느보산에서 모세의 심정이 되기도 하고, 그리고 가나안에 들어간 후, 광야정신이 어떻게 이스라엘을 떠받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어서 참 모처럼 큰 감동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성경의 인물들인 아브라함, 하갈, 요셉, 모세, 이스라엘 백성들, 룻과 나오미, 다윗, 엘리야, 심지어는 세례 요한, 예수님, 바울 등이 인생의 쓴 마라를 지날 때 어떻게 살았나를 살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인 이진희 목사는 광야에는 로뎀나무와 한모금의 생수가 있다고 쓰고 있습니다. 또한 광야는 나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선배들이 이미 걸었던 길이고 그래서 걸었던 흔적들이 있다고 조언하면서 함께 광야를 통과해야 가나안을 만날 수 있다고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가 가나안을 말할 때 저는 요즘 ‘가나안교인’이 많다는 주장도 함께 오버랩이 되어 떠올랐습니다. ‘가나안 교인’의 현재적인 해석은 ‘안나가 교인’이라고들 합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이스라엘 출애굽 교인들의 소망의 목적지가 교회에 안 나가야 갈 수 있는 곳이라는 비약이 가능합니다. 요즘 교회가 얼마나 개판이면, 세상 사람들이 가나안에 가려면 교회에 안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말입니다. 유권사님, <광야를 읽다>는 광야에 대한 현상적인 보고서에 가깝다면 <광야를 살다>는 가나안 교회와 교인들에게 가나안의 참 의미와 소망에 방점을 찍고 쓴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광야를 알았으면 잘 살아야지
유권사님, 미국 달라스에서 목회하는 이 목사는 그의 페이스 북 대문사진까지 그의 신간 책 표지 <광야를 살다>로 바꿔놓고 두 책의 연관관계를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광야로 들어갈 때 하나님은 우리가 가는 곁에 길이 되어 주신다. 우리가 광야를 걸어갈 때 하나님은 그 길에 로뎀나무가 되어 주신다. 우리가 광야를 건너갈 때는 하나님은 그 삶에 오아시스가 되어주신다” 미국이나 한국 교회와 교인들이 특별히 다르겠습니까? 거기에 큰 울림이 되고 그리고 다음 책에서는 <가나안을 읽다> 그리고 그 다음 책에서는 <가나안을 산다> 이런 제목이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유권사님, 광야의 길, 로뎀나무, 오아시스 이야기가 있는 두 번째 책도 ‘죽을 말 지키듯’ 마냥 기다리고 있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