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영 목사의 솔직 담백)고난의 선물
2019/04/17 22:07 입력  |  조회수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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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영 목사(워커스미니스트리 대표)
 
부활절 합창단 특별 순서를 부탁받고 책을 뒤져 선곡을 했지만 너무 늦게 계획한지라 2개월 내 연습을 완성할 수 있는 곡들은 없었다. 거기다 포어권 형제들과 연합으로 예배를 드린다니 그들도 아는 곡으로 선곡해야 한다는 미션을 받았다. 난감했다. 방법은 한국어와 포어로 동시 번역된 복음성가 곡들을 찾아 3성으로 나누고 편곡, 악보를 제작하여 합창단을 연습시키고 발표는 밴드와 함께 하는 방법밖엔 없었다. 그런데 이 작업이 보통 고된 것이 아니었다. 더우기 올해부터 내가 사역하는 선교단 집회를 매 월 열기로 한데다 레슨은 매일 3-5명씩에 토요일도 5교회에서 사역을 하니 도저히 시간을 맞춰 일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용(?)하게도 모든 일이 정리되어 가고 다 잘 마무리되는 듯 싶었다. 아마존에 있는 딸에게서 연락오기 전까진.. 딸이 아프단다. 벌레들에 물린 것이 감염되어 열이나서 약을 먹었는데 워낙 면역이 약해진데다 알러지 현상이 일어나 호흡장애까지 왔단다. 하지만 그곳 학교에선 자주 있는 일들이고 또 선교사님들이 너무 잘 돌봐주시니 큰 걱정을 하진 않았다. 처음엔. 하지만 마나우스 병원까지 나가 링겔을 맞고 10일 간 약을 복용하고 나서도 다시 재발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딸 하늘이가 전화로 “아빠 나 여기 너무 힘들어..”라는 말을 할 땐 가슴이 내려앉았다.
 집사람과 우린 서로 여기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냥 각자 기도했다. 찬양대원 분들과 선교단원들에게 기도부탁도 하였다. 그런데 하나님의 음성은 분명했다.
 하나님은 하늘이와 함께 하시고 우리들은 이 시간들을 믿음으로 지나가야만 했다. 다행히도 지금은 마나우스에 계신 한인 선교사님 부부께서 돌봐주고 계시고 다시 치료를 받고 있다한다. 너무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어쩌면 사소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 되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곳에 자녀들을 보내신 수많은 선교사님들은 밥먹듯 겪으신 일들이실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아니었다. 그 경험은 당황스러웠고 이 일로 잠도 많이 설쳤으며 몰래 울기도 많이 울었다. 애를 왜 그런 곳에 보내 고생을 시키느냐 데려 오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으며 마음은 굴뚝같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절대 무시할 순 없었다. 그리고 그래서 참으로 많이 기도했던 것 같다.
 고난 주일을 지나며 참으로 감사한 묵상을 많이 한다. 내가 종으로서의 사역은 잘 감당하고 있었던가? 정말 나는 진정한 예배가 무엇인지 알고 가르치고 있나?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하면서도 감사의 방향은 참으로 오직 예수님만 향하고 있는가? 등.. 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많이 묵상한 것은 역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인 것 같다.
 이 땅에 사랑하는 자식들을 보내시고 그들의 고통을 멀리서 바라보실 수밖에 없으셨던 하나님의 마음과, 그 마음에 순종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큰 희생. 딸이 큰 일을 당한 것도 아니었는데 잠시 마음졸이는 동안 드디어 조금, 아주 조금 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어떤 영화에서였던가? 주인공이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다. “하나님이 왜 우리들한테 자식을 주셨는지 알아? 세상이 다 내 맘대로 되지 않는대는 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야!!” 맞다. 이 미련한 놈은 언제라야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때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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