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현 목사(샬롬교회 담임)
[본문 : 고전 1:2]
I.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기 전에 우리에게 귀한 하늘 잔치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이 땅에서 경험하고 하늘에서 상을 차려주실 하나님의 잔치를 기대하시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 각자는 신앙생활들을 오랫동안 해오셨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모태신앙이어서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교회에 다니는 분이 계실 것이고, 어떤 분들은 누군가의 전도를 받고서 교회를 나오신 분도 있으실 것이고, 어떤 분은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혹은 도움을 받고자 교회를 나오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모두들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는 많이 약한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신약성경은 ‘교회’가 무엇인가를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16:16~18에서, 베드로에게 자신이 누구인가를 묻습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에게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주님께서는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주님께서 승천하신 이후에 ‘교회를 세우는 일’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끊임없이 복음을 전하여서 ‘교회를 세우는 일’을 감당하였습니다. 특히 사도 바울은 3차에 걸친 전도여행을 통해서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하였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교회’가 무엇인지를 바르게 생각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교회는 단순한 사람들의 모임이나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교회라는 바른 이해가 없기 때문에 교회가 끊임없이 분쟁이나 갈등이 생깁니다. 우리가 접하게 되는 고린도 교회에서도 그러하였고, 오늘날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교회들에서도 이러한 모습들이 생깁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교회가 무엇인가를 함께 말씀을 통해서 듣고, 바르게 교회론을 세우실 수 있는 시간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II. 본론
오늘 본문에서 교회의 정의를 3가지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먼저 본문을 다시금 읽어보도록 하십시다. (고전 1: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 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1. 첫 번째로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교회는 ‘건물 중심의 교회’입니다. 최근에 미국이나 한국교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탈피하기 위해서 ‘교회 공동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동체라는 말은 어떤 원칙이나 신념을 따라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말할 때 ‘공동체’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적절한 표현입니다. 사실, 우리는 ‘교회’라는 개념을 ‘사원’이라는 개념에 좀 더 강하게 사용하는 듯합니다. 사실, 성경에서의 ‘교회’라는 개념은 ‘사람들의 모임’ 혹은 ‘공동체’라는 개념이 더욱 강한데, 우리는 예전부터 불교 문화권에 있다 보니, 교회에 대한 이해를 이런 식으로 하는 경향이 강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교회라는 단어를 ‘성전’ 혹은 ‘제단’이라는 개념까지 가져왔습니다. 이것은 유교의 ‘제사개념’이 들어와서 교회라는 단어가 매우 구약의 성전식의 개념으로 이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좀더 ‘교회’라는 말이 무슨 뜻인가?를 한걸음 더 깊이 들어가 보도록 하십시다. 교회라는 말의 원 뜻은 ‘밖으로 부름 받은 공동체’라는 개념입니다. 교회라는 단어를 예수님이 처음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구약성경에서도 사용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해서 시내산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때를 가리켜서 ‘총회’라는 말로 번역이 되어 있는데, 그 단어가 히브리어로는 ‘카할’이라고 하고, 이 단어를 헬라어로 ‘에클레시아’로 번역하였습니다. 원래 이 단어는 그리스 사람들이 흔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였습니다. 그 단어를 빌려와서 성경에서 사용한 것인데요. 그리스 특히 아테네를 여러분들이 잘 아실텐데요. 아테네에서는 사람들이 바쁘게 살다가, 무슨 회의할 일이 있고, 결정할 일이 있으면 그들이 모두가 Agora라고 하는 광장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 광장의 회집을 가리켜서 ‘에클레시아’라고 합니다. 이것이 직접 민주주의입니다. 보통 우리나라라 미국, 브라질 등 대부분의 ‘민주주의’라고 하는 나라는 ‘간접 민주주의’를 합니다. 즉, 국회의원을 뽑고, 대통령을 뽑아서 그들이 나라를 이끌어가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그리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에클레시아’와는 무엇인가 구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교회’라는 개념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에게 ‘에클레시아’는 자신들이 모여서 무엇을 결정한다는 면에서 그 주권이 ‘백성들’에게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에클레시아’의 주체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