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요한복음해설)20. 다시 죄를 범하지 말라
2017/08/04 00:31 입력  |  조회수 : 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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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현 목사(샬롬교회 담임)
 
[본문 : 요한복음 8:1~11]
 예수님께서 아침에 성전으로 들어오셨습니다. 그때 백성들이 예수님 앞에 나아오자, 예수님은 앉으사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때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중에 잡힌 여인을 데리고 와서 예수님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선생이여’라고 부릅니다. 그 말에서는 백성들을 가르치는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부르는 뉴앙스는 비아냥거림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다’고 하면서, 모세의 율법을 인용합니다. 모세 율법에 따르면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는데,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라고 묻습니다. 이들의 질문에 대해서 성경은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사람을 죄가 있어서 돌로 치라고 하면, 그들은 예수님이 사랑이 없다고 하면서 비난했을 것입니다. 또한 그를 놓아주라고 하면 모세의 율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라고 가르침의 정당성을 비난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율법을 이상하게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음행을 행한 여인을 현장에서 적발했다고 했는데, 음행을 같이 한 남자는 끌고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들의 고발은 정당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인을 정죄하는 근거로 레위기 20:10(누구든지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곧 그의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반드시 죽일지니라)을 들고 있습니다. 여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음행을 행한 남자에 대한 정죄는 뒤로 한 채 여인만을 끌고 왔다는 데 이들에게는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를 쓰셨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에게 재촉하자,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다시 몸을 굽혀 땅에 쓰시니 그들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부터 젊은이까지 모두가 떠나갔습니다. 사람들은 좋은 구경이 났다고 하면서 몰려들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누군가를 정죄함을 통해서 자신들이 거룩하게 사는 것처럼 이상한 자부심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들의 관점은 자신들이 음행을 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혹은 음행현장을 들키지 않았기 때문에 ‘의롭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관점은 철저히 감시자의 눈을 의식하는 것이었습니다. 감시자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뿐만 아니라 온 동네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을 근거로 서로를 감시하며 정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시니, 그들 모두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죄에 대해서 감시자의 눈을 피하면 의롭다고 생각했었는데, 예수님은 감시자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속일 수 없는 양심’을 보게 하셨습니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떠나가고 예수님과 그 여자만 남았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라고 묻습니다. 여자는 “주여 없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그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가서 다시 죄를 범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의 관점은 무엇입니까? 감시자의 관점으로서 누군가를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누군가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인하여 한 번의 실수 혹은 죄 지은 것에 대해서 비난하고 정죄하는 모습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죄에 대해서 덮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정죄하는 이들에게 죄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실 뿐만 아니라, 여자에게 죄의식을 깨닫고 다시 죄를 짓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누군가를 비난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모습이 아니라, 연약한 인간의 실수와 범죄에 대해서 반복되지 않도록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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