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목사(사랑의교회 담임)
행 1:4절에 주께서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은 당시의 상황을 전재한 말씀입니다. 당시의 상황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유대인들과 로마 군인들이 예수의 추종자들을 찾고 있으며 찾는 대로 옥에 가두거나 처형하는 무서운 핍박이 일어나고 있으므로 주님을 따르던 제자들과 추종자들이 예루살렘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도망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 고 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 안에는 반드시 예루살렘에서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씀과 하나님께서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그 가운데서도 책임을 져 주신다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아무리 두렵고 무서워 도 절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도하며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사실 이 말씀은 승천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허탈감에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제자들에게 큰 힘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마가 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성도들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 즉 성령받기를 기다리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전혀 기도에 힘썼고 기도한지 열흘 째 되던 날 오순절에 약속하신 성령님께서 오셨습니다. 2절에 “홀연히 하늘로부터” 방 안에 있던 제자들에게 성령이 홀연히, 그리고 하늘로부터 임했다고 함으로써 이 현상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에 의해 일어난 것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소리를 분명히 들었고, 불이 활활 타오를 때 불꽃의 끝 부분이 여러 방향으로 퍼지듯이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들”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임하는 것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4절) 즉 성령의 임재는 분명 제자들을 압도하였고, 그들을 변화시켰으며 성령의 능력을 가진 증인들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시작되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은 교회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입니다. 성령께서 지상으로 임재하시는 광경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산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임재 사건과 유사한데 특히 율법의 수여와 언약의 회복을 기념하는 오순절에 예수님은 약속하신 대로 성령님을 보내셨습니다. 성령께서는 마치 바람처럼, 불처럼 제자들이 있던 다락방에 임하셨고 동시에 각 사람 위에 임하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인격적인 하나님이시기에 성도 개개인을 아시고 개별적으로 사랑하시며 따라서 그 개인을 인격적으로 만나시고 감화하셨습니다. 성령의 임재는 분명 믿는 자들을 압도하였고 그들을 변화시켰습니다. 이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정식으로 탄생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순절은 교회의 생일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증거 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선교가 시작되었다.
제자들이 부활의 확신도 갖고 사명도 이해하였지만 그들 스스로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기에 주님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위로부터 주시는 성령을 받도록 명령하신 것입니다. 열흘 만에 성령이 그들에게 충만히 임한 것은 단지 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언어로 말한 것은 이제 구원의 대상이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적인 문턱을 넘어섰음을 의미합니다. 본문은 제자들이 어떻게 말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말했는가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즉 제자들이 ‘하나님의 큰일’을 말함으로 각처에서 온 사람들에게 복음이 증거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큰일’이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그 백성들 가운데 행하신 놀라운 구원 역사를 가리깁니다.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주님의 말씀이 성령이 임하신 현장에서부터 이루어진 것입니다. 성령 충만의 근본적인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또한 이 일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성령 충만을 구해야 한다.
결론
성령 강림은 위대한 역사를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성부 하나님이 구원의 역사를 계획하셨고, 성자 예수님이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구원의 길을 다 이루셨고, 성령은 그것을 선택한 자들에게 적용하는 일을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임하자 제자들은 거룩함과 생명력을 지닌 새사람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겁쟁이가 아니라 담대한 그리스도의 증인들이 되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그들의 언어로 복음을 들은 이 사건은 죄와 교만으로 흩어졌던 인류가 주님 안에서 다시 하나로 회복됨을 보여주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무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마음으로 전혀 기도에 힘씀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시작된 교회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간증에는 힘이 있었고, 그들의 사역에는 풍성한 열매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적로 에루살렘 교회는 주께서 날마다 그 수를 더하게 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예루살렘 교회처럼 주님이 주신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려면 모든 부름 받은 우리들이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주 안에서 하나가 되어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여 모이기를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간절히 기도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포 교회 위에 오순절의 성령 강림의 역사가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활기 있는 신앙생활, 열매 있는 신앙생활, 능력이 있는 신앙생활, 다른 사람들에게 본이 되는 신앙생활을 할 뿐 아니라 성도들의 발걸음이 닿는 곳에 치유와 회복과 화합이 일어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람들에게 덕을 세우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