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자 선교사(베데스다교회)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 징계라 생각한다. 자녀를 기를 때 성경적인 훈계나 징계는 벌이 아니건만 요즈음 젊은 엄마들! 지혜롭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빌 1: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 믿음과 고난을 동급으로 취급하신 것처럼 사랑과 징계도 같은 맥락에서 주셨건만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는 것이 우리의 문제일 뿐 아니라 밝은 장래를 어둡게 할 수도 있다. 훈계 없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아닌것 처럼 사랑 없는 훈계 역시 진정한 훈계가 아니다.생각해보면 돌아가신 엄마가 늘 지혜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셨었다. 사형집행을 앞둔 어느 사형수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엄마를 만났단다. 사람들은 엄마를 껴안고 키쓰를 하는줄만 알았는데 엄마의 입에서 나는 비명소리와 함께 피가 흐르더란다. 이는 사형수가 엄마의 혓바닥을 단숨에 물어뜯고 하는 말이“왜? 엄마는 내게 죄를 죄라 하지 않고, 안되는 것은 않됀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가르쳐 주지 않았느냐”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는 이야기였다. 고전 13장에서 진정한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것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
소름끼치는 이야기지만 잠2:12절 말씀에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는 자를 징계 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라는 말씀에서 징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뒷받침 하고 있는 것 같다. 잠22:6 “마땅히 해야할 것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아기 엄마에게 아기를 내가 안아 보겠다고 했다. 미안해 하면서 아기가 안갈꺼라 했지만 아기는 나에게 안겼다. 나는 보채는 아기를 달래면서 그들 부부가 밥을 좀 먹을 수 있도록 아예 문밖으로 나왔다. 아기 보는 “도우미”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진정한 도우미”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생각하다가 캐나다에 H교회에 다니면서 우루무찌나 파라과이 같은 열악한 현지인들을 찾아 다니며 부모교실, 가정사역을 하는 L 집사님이 했던 말이 생각나게 하셨다. 자신이 존경하고 섬기는 교회에 담임이신 K목사님이 자신이 파라과이 현지에서 사역을 하는 동안 팀의 조장으로 도우셨다는 말을 하면서 그 목사님이 캐나다에서 일개 집사에 불과한 자신에게 다른 평신도들과 똑같이 리더교육을 받고 현지에서 조장으로 섬기셨다고 했다. 목사님의 낮아진 모습에서 자신은 물론 모든 스탭들 조차 그리고 현지인 목사들 까지도 얼마나 은혜를 받았는지 모른다고도 했다. “낮아짐” “도우미” 빌 2: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낮아짐의 대가이신 주님! 진정한 도우미가 되신 주님을 닮았기에 그 목사님에게서 예수님은 자신을 보여 주신 것이 아니겠는가? 주님은 우리 모두를 통해서 자신을 들어내시기를 그토록 원하시지만 낮아짐에 체질이 되기 위해서 아니 낮아지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를 자문해 본다. 예수님은 내가 낮아질 때만 나타나시는 분이심을 믿는가? H목사님과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 되었다. 우리 부부가 브라질을 떠나 미국으로 가기 전 캐나다에서 일 년을 머물던 때 캘거리 모 교회에 적을 두고 남편은 초대 장로님으로 봉직하고 있었다. 당시에 H목사님 부부가 집사로써 함께 신앙생활을 했었다. 그리고 부인 집사님이 성가대 지휘를 하고 있었다. 우리 부부가 미국에 가서 하나님의 강한 훈련을 받은 후에 선교사가 되어 캘거리를 거쳐서 1995년에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브라질을 향해 떠날 때였다. 그들 부부가 우리를 아무도 모르게 알뜰하게 챙겨 주더니 후에 캘거리를 방문할 때면 자신이 타던 차도 빌려주고 자신이 동글 동글 만든 스시를 대접해 주고 한 겨울에 그린색 마이(상의)로 추위를 피하게 선물해 주던 일까지 나는 소상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의 집으로 초대해 줄 때 하얗게 눈이 쌓인 길을 달려가던 그 길이 그 부부의 영혼구원을 위해 꿈을 꾸며 달리던 길이였음을 생각해본다.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된 후에 4년 동안 중국선교를 마치고 캘거리에 H교회를 세우게 하신 하나님은 열방을 향한 복음의 꿈을 이루어가시며 또한 가정 사역을 통해 열악한 곳곳의 현지인들의 마음을 점진적으로 점령해 주께로 인도하는 모습을 보았다. 교회를 개척한지 만 4년이 지난 H교회는 하나님께서 이미 370여명의 교인들을 모이게 하셨고, 학교 건물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