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복 목사(시온성장로교회 담임)
중국에서 오랫동안 선교사역을 했던 미국인 선교사 “헨리 프로스트”(Henry Frost)가 있습니다. 그는 사역을 감당하다가 고통스러웠던 시절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오랫동안 중국에서 선교했지만 고향에서 슬픈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내 영혼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아무리 기도해도 그 흑암의 그림자는 거두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선교본부에 들렀다가 벽에 쓰여 있는 ‘Try Thanksgiving-감사를 시도해 보라’는 글이 눈과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그 후 이 글귀를 마음에 새기고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나중에 프로스트는 간증하기를 “그 시각부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흑암은 물러가고 내 영혼에 밝은 빛이 비추기 시작하였습니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사소한 일까지 기억해 내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하려고 노력을 하였습니다. 이것도 감사가 될 수 있을까하는 일까지 감사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때 사람을 살리는 선교사였지만 환경 때문에 불평의 말을 할 때는 그에게 평안이 없었지만 감사하려고 시도하는 순간부터 평안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불평하면서 버릴 수밖에 없다고 단정 지었던 것조차도 감사할 때 그 모든 것이 삶에 유익한 것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것이든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감사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지난 일 년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났었습니다. 어떤 분은 가게 문을 닫음으로, 어떤 분은 가게에 매상이 늘지 않음으로, 어떤 분은 교통사고로 인하여 어려움을 당하였고, 어떤 분은 강도사건으로 인하여, 어떤 분은 질병으로 인하여 고통가운데 지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눈물을 흘려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가슴이 미어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발을 동동 굴리는 순간도 있었고 답답한 가슴을 쥐어 짜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어떤 분은 새로운 일을 시작함으로, 어떤 분은 가게를 늘려 감으로, 어떤 분은 새로운 아이템으로 새롭게 시작함으로 기쁨이 가득한 시간을 맞이한 사람도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뿌듯한 순간도 있었고요.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한 사람도 있습니다. 참으로 다양한 가운데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좋았든 그렇지 않았든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이 지난 날을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바로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지금 여기까지 인도하여 주셨던 것입니다.
중국 오지 선교의 선구자 허드슨 테일러의 평생 좌우명은 두 가지였다고 합니다. 첫째는 “에벤에셀”(하나님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의 절대 신앙입니다. 둘째는 “여호와 이레”(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준비하신다)라는 미래에 대한 확신입니다. 언제 어디를 가든지 주님은 준비해놓고 계신다는 신앙의 확신입니다. 이렇게 두 가지를 마음에 품고 믿음으로 선교의 일을 하였습니다. 이 믿음의 좌우명은 사람의 생각과 계산으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이방 땅에서 그의 일생을 하나님의 영광과 영혼 구원을 위한 삶으로 드릴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과거의 하나님과 미래의 하나님을 생각하고 믿었던 것입니다.
오래전 독일의 한 마을에 극심한 흉년이 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여기 저기서 끼니를 잇지 못해 아우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에 비교적 살림이 넉넉한 노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노부부는 어린이들을 굶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노부부는 아침마다 마을 입구에서 어린이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누구든지 와서 빵을 하나씩만 가져가렴” 어린이들은 자기가 더 큰 빵을 차지하려고 아우성이었습니다. 아무도 노부부에게 감사를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소녀는 항상 맨 마지막에 남은 작은 빵을 가져갔습니다. 소녀는 노부부의 사랑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소녀는 빵을 손에 들고 그 빵을 먹도록 해 주신 노부부에게 매일 공손한 인사를 올렸습니다.“빵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부부는 소녀를 매우 기특하게 여겼습니다. 어느 날 소녀는 마지막 남은 빵 속에서 금화와 메모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그 속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감사할 줄 아는 너를 위해 마련한 작은 선물이란다. 너로 인하여 우리도 행복하단다. 잘 사용하렴” 감사는 사랑을 깨닫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은혜를 깨달은 순간부터 감사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감사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과거에 우리에게 행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생각하면서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스펄전 목사님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받은 축복에 대해서 감사하면 하나님께서 그 복을 연장해 주시고, 받은 불행에 대해서도 감사하면 그 불행을 끝나게 해 주신다.”고 말했습니다. 받은 은혜를 감사할 수 있는 우리의 삶이 될 때 그 감사에 계속 이어지는 감사가 차고 넘치게 될 줄 믿습니다. 그래서 지난 날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그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추수감사절은 바로 일년을 돌아보면서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1. 그리고 우리 앞날에 하나님이 모든 일에 복을 주실 줄 믿고 감사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신명기 16장 15절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칠일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물산과 네 손을 댄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을 인하여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찌니라” 예, 여기에 보면 ‘복 주실 것을 인하여’라는 말은 ‘미래에 이렇게 복을 주실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지금까지도 은혜로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삶을 책임져 주시지 않겠느냐? 하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과 또한 우리가 손을 대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실 것을 확신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과거만 아니라 미래도 인도시고 책임져 주시는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을 믿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2. 시편 116편 12절에서는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달 할 수 있을까요? 오늘도 힘들고 어렵습니다. 내일도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기를 시도하고 시작합시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감사가 차고 넘치는 은혜의 삶을 선물로 안겨 주실 것입니다. 아멘!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