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복 목사의 복음과 삶)무엇을 생각하며 사는가
2024/10/11 23:33 입력  |  조회수 :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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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복 목사(시온성장로교회 담임)

 

 중국에서 선교하다가 순교를 당하신 분이 있습니다. 후에 그의 유품을 정리하는 데 그가 사용하던 성경책을 살펴보다가 그가 성경책 공간에 기록한 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조각가”라고 되어 있었고 내용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한 대리석 덩어리가 그저 말없이 서 있네. 있어야 할 그 자리, 바로 그 조각가 앞에. 조각가는 숙련된 손길로 아무런 동요도 없이 내리치네. 한 번, 두 번… 그러던 어느새 그의 마음속에 그려져 있던 그 모습이 완성되었네. 처음에는 거친 조각칼로 남김없이 모서리들을 깎아내고, 마침내 그 형태가 드러났도다. - 중략 - 날이면 날마다 염려와 슬픔이, 앞길을 어둡게 가로막는 고난이, 모두 선을 이루기 위해 역사하도다. 그 대리석 위에 자기 뜻을 따라 다듬던 그 손길을 감사하리라” 중국의 선교사는 선교지의 그 사람들이 하나님의 손길에 의하여 나날이 변해 가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런 하나님의 위대함을 노래하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사람들을 그렇게 조각하면서 다루어 가십니다.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때로는 고난과 아픔이, 때로는 아름답고 기쁨이, 때로는 상상하기 힘든 어려움이, 때로는 흘릴 눈물조차 없이 마른 눈으로 보냈던 시간이, 때로는 누군가에게 들킬까 봐 혼자 속으로 아파했던 나날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단 말인가? 그러나 그 모든 시간과 사건이 자신에게 아무 의미가 없이 지나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 의미와 지금의 자신이 그때의 그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도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사도 바울에게 여러 가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지금의 자신을 바라보면서 고백하는 내용은 하나님이 지금 여기까지 인도하여 주셨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었으면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바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20세기 초에 조각가 굿천 보글럼(Gutzon Borglum, 1871-1941)은 사우스다코타주에 있는 블랙 힐의 절벽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거기서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도 못했고 전에 그려 보지 못했던 광경, 곧 미국의 대통령 죠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아브라함 링컨, 테오도르 루스벨트의 얼굴이 새겨진 절벽을 마음속에 생각하며 그렸습니다. 그리고 14년이라는 세월이 걸려 네 명의 대통령 얼굴을 조각으로 완성해 냈습니다. 그것도 작은 돌이 아닌 산 전체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바위에 엄청나게 큰 대통령들의 얼굴을 조각하여 지금의 그 위대한 조각상을 선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있습니다. 보글럼 집의 가정부가 가끔 그곳에 찾아왔다고 합니다. 한번은 그녀가 한 일꾼에게 “어떻게 보글럼 선생님은 링컨 대통령이 그 바위 속에 있다는 것을 알았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정말 어떻게 알았을까? 보글럼은 다듬지 않은 재료에서 자기가 창조해 낼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예술가의 눈을 가지고 그 바위 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미리 보고 알았던 것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 바위에서 위대한 대통령들의 얼굴을 본 것입니다. 보글럼의 생각이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나는 우리가 이런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바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도 사람들에 대하여 항상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바라고 원하는 방향으로 모습으로 만들어 가십니다. 불필요한 곳을 깎아내고 필요한 곳을 파 들어가면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18장 4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 그러면서 6절에 이렇게 말씀을 이어갑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예 하나님의 손에 있다고요. 그래서 하나님이 바라고 원하는 대로 만들어 간다고요. 하나님이 우리를 바라보면서 생각하십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이 바라고 원하는 대로 바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보글럼은 바위를 바라보면서 생각하고 대통령의 얼굴을 멋있게 조각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생각하면서 인생을 조각해 나갔으면 한다. 그래서 “나는 어떤 조각을 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조각을 해 나간다면 누구보다 멋진 나의 인생의 조각 작품을 만들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십시오. 보글럼의 작품과정을 보세요.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먼저 멋있는 그림을 그립니다. 미리 조각상을 상상으로 그리는 것입니다. “여기는 이렇게 하고 저기는 또한 저렇게 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미리 그리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불필요한 것은 깎아내고 깎아내어 비로소 생각한 조각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토기장이가 아름다운 토기를 가지고 그 마음에 맞도록 토기를 만들어 내듯이, 조각가가 통나무를 가지고 생각한 대로 그림을 미리 그린대로 나무를 깎아가면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내듯이 나의 미래를 어떻게 조각할까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려 봅시다. 지금 당장 그 작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머지않아 자신이 그린 그 조각 작품이 그 그림이 그 토기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완성된 작품을 눈앞에서 보게 될 것입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질문합니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조각상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시작합시다. 망치와 끌을 가지고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냅시다. 그리고 다듬을 곳을 다듬읍시다. 그런데 여러분 거기에는 뼈를 깎는 아픔이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멋있는 조각 작품을 보게 될 것입니다. 멋있고 때로는 아름답고 만족할 만한 작품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 조각 작품을 누가 만들어 내고 누가 조각가가 될 수 있습니까? 바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생각이 사람을 움직입니다. 생각이 행동하게 만듭니다. 그래 이제부터라도 생각하며 살아갑시다. 나도 너도 우리가 모두 생각하는 사람이 됩시다. 그 생각으로 멋있는 작품을 창조해 내는 위대한 조각가가 되어 봅시다. 자 오늘부터 새로운 생각을 하며 멋있는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갑시다. 하나님이 함께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결국 작품을 만들어 내도록 역사하실 것입니다. 하나님 생각을 주시고 그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도록 힘을 주옵소서.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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