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의 나눔칼럼)에제르(EZER)
2023/08/17 01:15 입력  |  조회수 :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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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지난 6월 말경에 내가 예배드리며 섬기는 대광교회 목사님들과 함께 남한산성 입구에 있는 은고개 식당을 가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이 식당은 손칼국수를 아주 맛있게 만드는 오래된 식당이다. 이곳에서 점심을 한 후 나오면서 나는 강목사님에게 “어디 이 근처에 커피 마실 수 있는 곳을 찾아보세요” 하자 강목사님이 핸드폰에서 찾더니 “이 근처에 에제르라는 커피숍이 있네요. 한번 가 보지요” 하며 가는데 길이 꼬불꼬불하고 좁아 나는 “이런 곳에 무슨 커피숍이 있지” 했는데 조금 후에 유럽풍의 아름다운 집이 눈에 들어왔고 EZER라는 간판이 보였다. 우리는 내려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아주 고급스러우면서 품격있게 갖춰놓은 내부와 밖에는 물이 흐르는 개울 옆에 파라솔과 테이블을 놓은 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모처럼 마음의 힐링을 느꼈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무 분재를 잘 가꾸어 놓았고 색다른 꽃나무들과 조그만 비닐하우스 안에는 신기한 선인장들을 잘 길러 놓은 것을 보니 주인이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커피숍 이름이 에제르라 나는 목사님들에게 “에제르가 무슨 뜻인가...” 하자 김목사님이 찾아보더니 “돕는 자라는 히브리어입니다” 하였다. 커피숍을 나올 때 명함을 갖고 집에 와서 구글에 들어가 보니 에제르가 아주 놀라운 이름임을 알게 되었다. 

 Ezer(에제르)라는 말은 돕는 자, 연합하는 자, 마주 보는 자라는 뜻으로 구약 성경에서 20회 이상 사용되는 히브리 말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가리킬 때만 사용되었다. 

 시편 121편 1절과 2절에서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하신 말씀과 신명기 33장 29절에서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하셨고, 시편 89편 19절에서는 “주께서 이상 중에 주의 성도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돕는 힘을 능력 있는 자에게 더하며 백성 중에서 택한 자를 높였으되...” 하신 말씀들이 모두 하나님이 우리를 돕는자(Ezer)라는 말씀이시다. 더욱 놀라운 일은 하나님이 이 에제르를 사람인 아담에게 돕는 배필 하와를 만들어 주실 때 쓰셨다는 것이다.

 창세기 2장 18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Ezer)을 지으리라” 하셨다. 이렇게 하나님이 사람에게 에제르라는 말을 쓰신 이유는 “바로 아담을 사랑하셔서 돕는 배필 하와를 지어 서로 마주보며 도우며 행복하게 살아라”하신 하나님이 마음과 기대를 가지셨다는 뜻이다.

 우리 부부는 에제르라는 말뜻이 너무 마음에 와 닿고 좋아, 우리를 늘 대접하시는 장로님과 따님과 함께 자주 찾게 되었는데 주인 여자로부터 간증을 듣게 되었다. 하루는 그곳에 가서 대추차를 마시는데 지금껏 맛보았던 대추차와는 너무 맛이 달랐다.      그래서 주인에게 “대추차가 어떻게 이렇게 깊은 맛이 있어요”했더니 그분이 “자기는 교회권 사이고 남편은 장로인데 여기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 커피 말고 다른 차를 찾길레 진짜 좋은 차를 대접하고 싶어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대추차를 아주 잘 만드는 분을 만나게 하셔서 그분으로부터 레시피를 받아 만들게 되었다”고 하며 그분들은 지방에 사시는데 금년 1월 달에 직접 와서 자기가 만든 대추차를 마셔보고는 “자기들이 만든 차보다 더 맛이 있다”고 칭찬하고는 “대추를 아주 좋은 것을 쓰고 원료를 아끼지 않으시는군요”하였다고 한다.

 이분들은 “자기들이 이 커피숍을 운영할 때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고 손님들을 잘 대접하는 마음으로 커피나 빵 등 모든 재료들을 가장 좋은 것을 찾아 만들어 대접한다”고 했다. 역시 이 마음도 하나님이 주신 돕는 에제르(Ezer)의 마음인 것이다.

 크리스천의 좋은 향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감사하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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