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의 나눔칼럼)소금도 좋고 소곰도 좋구나
2023/03/10 01:14 입력  |  조회수 :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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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지난 주일 예배 때 대광교회 담임목사님이 마태복음 5장 13절에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하신 예수님 말씀을 주제로 “부뚜막의 소금도 넣어야 짜다”라는 말씀을 전하는데 옛날 재미있게 읽었던 예화가 생각나 여기 적어본다.

 옛날에 어느 시골 마을에 조그만 교회에 새벽예배에 그 교회 장로님이 말씀을 전했다. 왜냐하면 교회는 시작되었으나 아직 담임 목사님이 없어 교단에서 신학대학 졸업을 앞둔 신학생을 담임 전도사로 보냈는데 평일에는 서울에 가서 공부하느라 새벽기도 예배는 장로님이 인도하고 말씀을 전했다. 어느 날 장로님이 성경 마태복음 5장 13절을 읽으시고는 “성도 여러분 오늘 예수님 말씀에 너는 세상에 ‘소곰’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뜻은 바로 소와 같이 잔꾀 부리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소는 죽어도 자기 몸을 다 내어주어 사람들이 기쁘게 먹게 하고 그 가죽으로 구두도 만들고 가죽옷도 만들어 사람의 몸을 보호해 주듯이 우리도 교회를 위해 소같이 섬기라는 뜻입니다”하자 성도들이 키득 키득거리며 웃었다. 장로님은 왜 웃는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또 예수님은 우리에게 곰과 같다 하셨습니다. 곰 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귀여운 아기곰 모습이 떠오르고 인내하는 동물이라 생각됩니다. 예수님도 평생 인내하시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도 어려워도 인내하며 교회를 잘 섬겨 복 받으시기 바랍니다”하자 웃음을 참고 있던 성도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해 웃으며 박수까지 쳤다. 그런데 장로님은 성도들이 왜 웃는지 이유를 모르고 박수를 치니까 기분이 좋았다. 장로님은 국민학교(초등학교)를 나와 겨우 책을 읽을 정도였고 또 그 당시는 소금을 사투리로 소곰이라고 했다. 한 주 후에 장로님은 성도들이 웃은 이유를 듣게 되었다. 그 소리를 들은 장로님은 얼굴이 화끈거리고 창피해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예수님 말씀을 잘못 전한 것이 마음에 걸려 “이 노릇을 어찌할꼬”하며 회개하고는 장로님은 월요일 새벽기도회 때 강단에서 “성도 여러분 제가 지난번 새벽기도 때 예수님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는 말씀을 너희는 세상의 소와 곰이라고 잘못 전했습니다. 제가 공부를 조금 밖에 못해서 그렇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요” 하자 이번에는 성도들이 모두 “아닙니다 장로님 우리는 그날 말씀에 아주 큰 은혜를 받고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를 장로님같이 소와 곰처럼 섬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로님”하며 큰 박수를 쳐 드려 장로님의 실수를 칭찬으로 바꾸었고 이 교회는 무슨 문제가 있을 때마다 잘못을 한 사람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게 되었고 성도들은 그때마다 박수 치며 칭찬으로 화답하는 멋있는 예수님의 교회가 되었다. 

 지금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는 길을 생각하는 사순절 기간이다. 믿음의 사람이라도 이 사순절 기간을 보낼 때 여러 모습이 있다. 믿음이 깊은 사람은 모든 생활에서 쾌락을 절제하며 하루에 한 끼씩이라도 금식하며 또 지진으로,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곳에 달려가기도 하고 돈을 보내기도 하지만 믿음이 약한 사람은 그냥 생각 없이 육신으로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그 어떤 모습이라도 다 받을 수 있는 배려의 사람이 되자. 로마서 14장에서 “남을 판단하는 너는 누구뇨 모든 판단은 주님께서 하신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사람인 우리는 내일 내 믿음의 생활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 비판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배려의 사람이 하나님과 사람의 칭찬을 받게 되는 것이다.  

 아마 예수님도 장로님이 “여러분은- 세상에서 소와 곰처럼 살아가십시오” 할 때 “야! 그놈 참 재미있다. 그래 소금도 좋지만 소와 곰도 좋구나” 하시며 웃으시고 박수쳐 주셨을 것이다. 이제 따뜻한 봄이 시작되어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우리의 심령도 봄같이 따뜻하고 이쁜 봄꽃같이 피어나도록하자. 감사하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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