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의 나눔칼럼)감동 경영
2023/02/16 21:28 입력  |  조회수 :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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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몇 년 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적은 자본으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배달업은 오히려 더 잘되고 있다고 한다. 주로 음식 배달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데 어떤 오토바이는 뒷자리 박스에 회사 이름이나 음식 이름을 써놓고 광고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아이디어는 몇십 년 전에 일본의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일본의 어느 지방 도시에서 한창 불경기에 만두가게를 시작한 한 젊은 부부가 정성을 다해 만두를 만들어 가게 문을 열어 놓았으나 손님이 없어 문을 닫게 생겼다. 희망을 갖고 시작한 장사가 제대로 한번 장사 같은 장사도 못해보고 문을 닫게 되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상하겠는가. 그런데 이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만두를 만들어 놓고는 주문이 없어도 자전거 뒷자리에 가게 이름을 적은 배달 박스를 싣고 동네 곳곳을 계속 돌아다녔다. 동네 사람들은 모두 “아니 이런 불경기에 저 만두가게는 장사가 잘 되는가 보네” “만두가 얼마나 맛이 있으면 사람들이 저렇게 주문을 할까” 하며 생각하게 되었고 그 생각은 행동으로 옮겨져 너도나도 그 만두가게에 가서 먹어보고 맛이 있자 입소문을 타게 되어 얼마 가지 않아 마침내 이 만두가게는 번창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 만두가게가 그 지역 이름을 빛내는 곳이 되었다고 한다. 

 나는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하면서 여동생 부부가 운영하는 세탁소에서 옷 다리는 일을 도와주었다. 내 매부 되는 사람이 아주 지혜로운 사람이라 세탁소를 인수하고는 약 일 년 만에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하게 되었다. 그 비결 중 하나가 고객의 이름을 일일이 다 기억할 수가 없어서 손님들이 타고 오는 차 번호를 이름과 함께 적어 놓아 고객이 가게 앞에 차를 대고 시동을 끄고 안으로 들어오는 시간에 벌써 찾아갈 세탁물을 준비해 놓으니까 그들이 깜짝 놀라면서 “아니 어떻게 이렇게 빨리 내놓느냐” “어떻게 내 이름을 아느냐, 땡큐! 땡큐! 원더풀!” 하며 감동과 기쁨으로 물건을 찾아갔다. 

 브라질에서 목회할 때 나와 아내는 매주 수요일 가게 문을 닫고 수요예배를 드리러 교회로 바로 오는 성도들을 위해 저녁을 준비해 대접했다. 싸고 좋은 소고기를 사려고 정육점 여러 곳을 다니다가 우리집 아파트 밑에 있는 정육점으로 정하게 되었다. 알고 보니 오래된 정육점으로 고기가 좋기로 알려진 집이었다. 정말 등잔 밑이 어두웠다. 우리가 늘 수요일 아침이면 무스꾸로(안심) 고기를 조그맣게 썰어가는 것을 알고는 어느 수요일에 갔더니 미리 준비해 놓은 것이다. 얼마나 감동이 되었는지 나는 “오브리가도(감사) 아미고(친구) 하며 인사했다. 그 이후 다른 곳을 갈 수가 없었다. 어떤 수요일은 공휴일이라 저녁을 준비 안 해도 꼭 고기는 사준다. 왜냐하면 정육점 주인이 고기를 준비해 놓은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도 놀라운 믿음으로 감동을 주는 사람을 칭찬하시며 사역에 큰 위로와 기쁨을 받으셨다. 마태복음 8장 5절에서 어떤 백부장이 자기가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어 예수님께 와서 고쳐 달라고 애원할 때 예수님이 “내가 가서 고쳐주리라” 하시자 백부장이 예수님께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하는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이스라엘 중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다”고 하시며 감동하셨다.  이 모두가 다 “감동 경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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