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의 나눔칼럼)황금잔 부부
2022/12/08 22:04 입력  |  조회수 :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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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유대인의 탈무드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떤 지혜 있는 랍비에게 로마 황제가 “여자가 남자에게 얼마나 값어치가 있겠는가? 유대 하나님께서 아담을 잠들게 한 뒤에 갈빗대를 취해 여자를 만드셨다고 하는데 도둑이 아닌가?” 하자 이때 랍비가 황제에게 “왕이시여! 어제 제집에 제가 잠든 사이 도둑이 들어와 은수저를 훔쳐 갔습니다. 그런데 그 은수저 통 옆에 황금잔은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황제가 “허허! 그거 굉장히 재수가 좋았군”하자 랍비가 “네! 하나님께서 남자에게 여자를 주신 것은 이와 같은 것 입니다. 잃은 것이 있지만 그 대신에 제일 값진 황금 잔을 얻게 된 것입니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신앙의 명문 가문을 이야기할 때 미국의 조나단 에드워드(Jonathan Edwards)목사님 가문을 흔히들 이야기한다. 그런데 한국에도 이런 신앙의 명문 가문이 있다. 바로 유계준 장로님의 후손이다. 유계준 장로님은 평안남도 안주에서 불신 가정 장남으로 태어났다 유장로님은 예수님 믿기 전에는 방탕한 생활을 하며 싸움을 잘했다고 한다. 한번은 사무엘 모펫 선교사가 평양 시내에서 예수 믿으라고 전도하자 선교사를 구타하고 전도를 방해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때 선교사가 맞으면서도 예수님을 증거하자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한 후 새사람이 되어 자기 집을 교회로 내어놓고 후에 평양 산정현교회 담임목사님인 주기철 목사님이 신사 참배 거부로 감옥에 있는 동안 그 가족들을 뒷바라지하였고 주목사님이 순교한 후 그분의 장례식을 성대히 치뤄드렸다. 이 일로 일본 경찰에게 잡혀 고문을 당하면서도 “우리 담임 목사님이 감옥에 있는데 그 가족들을 돌봐야 하지 않느냐” 하며 담대히 말했다고 한다. 그 후 유장로님은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아내와 8남매를 남쪽으로 피난시킨 후 평양 산정현교회를 혼자 지키다가 공산당에게 교회를 빼앗기고 감옥에 있던 중 9월 28일 국군의 공세로 도망가던 공산당에게 총살을 당해 72세에 순교하였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자녀가 없었는데 믿은 후 하나님께서 자녀를 자그마치 6남 2녀 8남매를 주셨다. 부인 윤덕준 권사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남쪽으로 내려와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했다. 이때 윤권사님은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신가?”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남편이 예수님 만난 후 새사람으로 변화된 모습을 떠올리며 자녀 8명을 다 믿음으로 잘 키우고 남편이 자녀들에게 “너희들은 의학 공부를 열심히 하여 이 땅에 종합병원을 세워 동포들을 잘 치료해주는 사람들이 되라”하는 유언을 잘 따르도록 가르치며 양육하여 모두 의사를 만들었다. 권사님은 어려울 때마다 남편이 변화된 모습을 보고 자기가 한 말을 되새기며 힘을 얻었다고 한다. “남편이 술을 너무 좋아해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싸움만 나면 상대방을 때려 치료비를 물어주었는데 예수님을 믿고 중생한 후 새사람이 되어 남편을 보고 중생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어요. 예수님 믿기 전에는 맹수 같았는데 복음이 들어가자 성품이 변해도 어찌 그렇게 변할 수가 있어요” 하였다고 한다.

 아버지의 유언을 따라 자녀 8명이 모두 의사와 약사가 되었다. 장남 기원 장로는 국립의료원장, 2남 기형 장로는 부산 의대 교수, 3남 기선 장로는 유기선의원 원장, 4남 기천 장로는 서울대 총장, 5남 기진 장로는 포로수용소 의사, 6남 기죽 장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의사로 일했고, 장녀 기옥 권사는 누가의료원 원장, 차녀 기숙 권사는 약사로 국무총리를 지낸 이한빈 총리의 부인이 되었다.

 2004년 10월 통계에 보면 유장로님의 후손 106명이 모두 믿음으로 살아 믿음의 명문 가정을 이루었다, 잠언 3장 3~4절에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하셨다. 이 말씀에서 인자는 남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고 진리는 자기 자신을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행하라는 뜻이다. 그리하면 하나님은 영광 받으시고 자기 자신도 높게 된다는 뜻이다. 아마 하늘에 먼저 간 유장로님이 천국에서 아내인 윤권사님을 만나면 “당신은 내 대신 아이들을 잘 양육한 나의 ‘황금잔’이요”하며 칭찬과 감사를 할 것이다. 서로 황금잔이 되자. 감사하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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