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주 목사의 문화탐방)반지의 제왕: 기나긴 구원의 여정 3
2022/10/27 22:39 입력  |  조회수 : 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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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 목사(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1. 에루 일루바타르의 자녀들

‘중간계’의 유일신 에루 일루바타르는 천사들인 아이누르와 함께 하늘과 땅을 창조하고, 그들과 함께 온 세상을 섭리로 통치하였다. 그들은 땅에 거하면서 에루의 뜻대로 창조 세계를 관리하고, 또한 악마 멜코르에 대항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일루바타르의 자녀들은 요정(엘프)들과 인간들, 곧 장자들과 서자들이었다. (…) 시간의 심연 속에서, 그리고 셀 수 없는 별들 가운데에서, 일루바타르는 그들이 거할 곳을 선택하였다.” 요정(엘프)들이 장자들인 이유는, 그들이 ‘중간계’에 먼저 나타날 영적-지성적 존재이기 때문이고, 인간들이 서자들인 이유는 그들이 요정(엘프)들 다음으로 나타날 영적-지성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이누르는 세상에 곧 그 모습을 드러낼 이 에루의 자녀들을 위하여 하늘과 땅을 지키고, 악마와 그 세력에 대항하여 싸웠다. 그리고 “이렇게, 마침내 시간의 심연 속에, 그리고 셀 수 없는 별들 가운데에, 일루바타르의 자녀들이 거할 곳이 정해졌다.” 

 2. 요정(엘프)들과 인간들

 자신의 자녀들이 거할 곳이 준비되자, 창조주 에루는 요정(엘프)들과 인간들을 만들고, 그들에게 다른 피조물에게는 없는 특별한 선물을 주었다. 장자들인 요정(엘프)들은 지극히 합리적이고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균형을 잘 유지하는 존재들로 지어졌는데, 그런 그들에게 주어진 선물은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지식 및 기술에 대한 재능, 그리고 불사의 몸을 주었다. 그래서 그들은 ‘중간계’에서의 소명이 다하면 죽음을 맛보지 않고 바로 아이누르가 사는 땅, 바다 건너에 있는 영원불멸의 섬으로 가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에 머물러야 했다. 

 서자들인 인간들은 요정(엘프)들만큼이나 합리적이지만, 또한 그들은 열정적인 존재들로 지어졌고, 그런 그들에게는 뛰어난 습득능력과 죽음이 선물로 주어졌다. 죽음이 에루의 특별한 선물인 이유는, 그들이 ‘중간계’에서의 소명이 다했을 때 세상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인간들은 영원에 대한 갈망을 지니며 살게 되었고, 또한 요정(엘프)들을 뛰어넘는 위대함을 이룰 수 있는 존재인 것이었다. 

 3. 톨킨의 인간관

 이와 같은 종족 간의 대비를 통하여, 톨킨은 자신의 기독교적 인간관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중간계’의 창조주인 에루는 요정(엘프)들과 인간들을 자신의 자녀들로 창조하였으나, 이 두 종족이 각기 다른 때에 ‘중간계’에 나타났고 각각 다른 성향을 가지게끔 지어졌다는 것은 유일신 에루가 그들에게 줄 선물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이성적인 요정(엘프)들에게는 지식과 재능, 그리고 불사의 몸을, 이성적이지만 또한 열정적이기도 한 인간들에게는 습득능력과, 세상을 뛰어넘어 위대함을 이룩할 수 있는 영원에 대한 염원과 죽음을 선물로 준 것이다. 

 성경도, 하나님은 사람을 당신의 자녀로 지으시지만, 각기 다른 성향과 다른 은사를 주셔서 다른 시기에 세상에 보내신다는 것을 가르친다. 즉, 하나님은 동일한 종 안에서 다양성이 발견되도록 세상을 창조하신 것이며,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이자 창조의지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것을 인정해야 하며, 우리와 다른 존재에 대하여 시기나 편견을 가지고 차별하면 안 된다는 것을, 톨킨은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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