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의 나눔칼럼)우리, 우리끼리
2022/07/15 00:39 입력  |  조회수 :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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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어느 가정에서 가정 예배를 드리면서 아버지가 중학교 다니는 아들에게 기도하라고 하니까 이 아이가 계속 입에서 나오는 말이 “예수님, 이 집에 평안을 주세요. 이 아버지, 어머니에게 예수님이 함께해 주세요. 이 동생이 제 말을 잘 듣게 해 주세요” 하는 것이다. 기도가 끝나자 중학교 1학년인 여동생이 “오빠 왜 오빠는 우리 집을 `이 집`이라고 해? 왜 우리 아빠, 엄마를 `이 아버지, 어머니`라고 해? 하면서 항의하자 오빠가 퉁명스럽게 “내 맘이야 왜 그래”하였다. 그때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 “아들, 그래, 좀 듣기가 그렇다. 우리는 한 가족이니까 `우리`라고 쓰면 좋겠다.” 하였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우리라는 말을 아주 좋아하신 것 같다. 그래서 우리에게 마6장 9~13절에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시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하셨다. 이 주기도문에 보면 우리라는 말이 여섯 번 나온다.

 어떤 욕심 많은 부자가 불치병에 걸려 사망 선고를 받아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치료받으려고 했지만 고치지 못해 죽을 날만 기다리다가 한 신부로부터 “주기도문을 하루에 300번을 소리 내어 입으로 말하면 하나님이 살려 주실 겁니다.”라는 말을 듣고 이 사람이 “그래, 이왕 죽을 거 주기도문이나 실컷 하다가 죽자”하고 매일 주기도문을 300번 말하기를 계속했는데 몸이 점점 좋아지고 마음이 평안해져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의사가 “이상하네요. 병이 다 나았어요. 기적입니다.” 하는 소리를 듣고는 그다음부터 주기도문을 말할 때 우리라는 말이 생각나 이웃을 돕기 시작하여 몸만 아니라 영혼도 잘 되는 복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 신앙생활에서도 교회를 향한 우리의 말이 중요하다. 교회를 항상 “이 교회보다 우리 교회”라고 하면 정이 가고 관심이 간다. 목사님을 항상 `우리 목사님`이라고 하면 사랑이 가고 감사가 생긴다. `이 교회`라고 말해보자 마음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나하고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이 들지않는가” 그러나 교회도 `우리 교회, 성도도 `우리 성도` 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정말 교회와 성도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기쁨으로 봉사하게 된다. 나는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부부에게 좋은 우리 교회를 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우리 부부에게 좋은 우리 성도들을 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내가 한국에 와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우리’보다 ‘우리끼리’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라는 말은 따뜻함과 배려하는 마음이 있으나 ‘우리끼리’라는 말은 이기적이고 남을 무시하는 기분이 든다. 얼마 전에 윤대통령 내외분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대서양 조약기구인 나토(NATO)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여 선진국 정상들과 대등한 외교를 하고 귀국했다. 우리나라의 위상이 세계 정상들로부터 확인되는 모습에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란 것이 자랑스러웠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그동안 경제와 모든 분야에서 헌신하신 분들의 비전과 열정의 열매인 것이다. 이것을 정치하는 사람들이 “우리끼리 잘해서 이루었다”고 하면 안 된다. 대한민국 우리 국민들 모두가 잘해서 이루어진 것이고 우리나라 애국가에 있듯이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로 된 것이다. 감사하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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