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주 목사의 역사탐방)브라질 개신교회 역사 21
2022/06/16 23:21 입력  |  조회수 :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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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 목사(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나싸우 총독의 영토확장정책

 브라질에 도착한지 한 달 만에 뽀르또 까우보를 재탈환한 나싸우 총독은 남쪽으로 달아난 에스파냐 군 총사령관인 바뉴올리 백작과 패잔병들을 뻬르넘부꼬 주와 바이아 주의 경계인 성 프런씨스꼬 강(Rio São Francisco)의 남안까지 추격하여 그곳에 마우리츠 요새(Forte Maurício)를 건설하였습니다. 바이아 주에서 군사를 모아 네덜란드에 복수하려던 바뉴올리 백작은 그러나 결국 그곳에서 1640년에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후 한동안 뻬르넘부꼬 남부 국경지대를 군사적으로 재패하고 안정시키는 것에 힘을 쏟은 나싸우 총독은 다시 수도인 헤씨피로 돌아와, 이제 북부지역 정복에 착수하였습니다. 그는 먼저 5년 전 깔라바르 대위의 도움으로 네덜란드와 동맹을 맺은 따뿌이아 족과의 관계를 재확인하고, 그들의 도움으로 히오 그런지 도 노르치로부터 오늘날의 쎄아라 주로 진출, 1637년 말까지 전 지역을 완전히 정복하는 것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듬해인 1638년, 나싸우 총독은 바이아 주의 군사적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수도지대를 공격하였고, 이로 인하여 에스파냐는 브라질 총독에 임명한 포르투갈 인 또헤스(Torres) 백작을 총사령관으로 하는 증원군을 파견했어야 했습니다. 브라질 북동부를 탈환하려는 또헤스 백작과 나싸우 총독 간에는 크고 작은 해전이 1640년 초까지 이어졌는데, 결국 네덜란드 군이 최종적으로 승리하여 또헤스 백작은 포르투갈로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이듬해인 1641년, 나싸우 총독은 오늘날의 세르지삐(Sergipe) 주와 마렁영(Maranhão) 주를 완전 정복하여, 네덜란드 총독부는 브라질 식민지의 14개 사령부(capitania hereditária: ‘도’와 ‘영지’의 개념을 혼합한 행정구역) 중 7개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이 사령부들은 당시 설탕생산 농장들로 인하여 경제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어서, 에스파냐 국고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복활동이 일단락되자, 나싸우 총독은 식민지 각처에서 국민대표를 선출하게 하여 신대륙 최초 의회를 소집하게 하였습니다. 

 나싸우 총독의 종교정책

 브라질은 처음부터 로마 카톨릭교를 국교로 하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네덜란드가 점령한 북동부에도 많은 성당이 있었습니다. 또한, 네덜란드가 브라질 북동부를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고, 유럽 각지에서 핍박받던 유대인들 중 상당수도 브라질로 이주하였습니다. 

 당시 네덜란드의 국교는 개혁교회이기 때문에, 네덜란드령 브라질도 네덜란드 개혁교회를 국교로 하는 식민지였습니다. 개혁교회는 종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 그리고 결사의 자유를 3대 자유로 표방하는 개신교 교단이었기 때문에, 네덜란드 또한 자국의 영토 및 식민지에서 타 종교에 대한 폭넓은 자유권을 보장해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유대인들은 신대륙 최초의 유대교 회당을 세 곳이나 지을 수 있었고, 인디오들과 흑인들도 자유롭게 자신의 종교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로마 카톨릭교에 대해서도, 그들이 네덜란드 정부에 반기를 들지 않는다는 조건만 지킨다면 자유롭게 미사를 집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 당시에 매우 파격적인 정책이었습니다. 로마 카톨릭 국가에서 유대인은 핍박받거나 개종을 강요당하였고, 개신교도는 순교 당하였으며, 인디오와 흑인은 열등한 인간으로 여겨져 노예화되기 일쑤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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