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현 목사(샬롬교회 담임)
2. 바울은 이 음식과 음란의 문제를 ‘소속의 문제’로 풀고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 우리는 어디에 속한 사람일까요?(6:14~17)
바울은 앞 절에 ‘몸은 주를 위하여 있다’라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연 이어서 그는 ‘너희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줄 알지 못하느냐’라고 반문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살기로 했다면,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어찌하여 죄 짓는 일로 나아가는가 하고 꾸짖고 있습니다. ‘지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손과 발을 지칭할 때 사용합니다. 그래서 이 말은 결국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한 사람이 어찌하여 타락하여 죄 짓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는가 라고 말씀합니다. 15절에 바울은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고 말씀합니다. 결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지요.
3. 이렇게 그리스도와 합 한 자가 되었으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음행과 같은 죄 짓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를 분명히 말씀하고 있는데요. 바로 성전이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성전 되었음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6:18~20)
성전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구약에서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전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제사장만 가능했는데, 그때도 제사장은 온갖 죄의 오염으로부터 자신을 철저히 보호한 후에야 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죄로 인하여 오염되었다면 하나님의 전에 결코 들어가서는 안 되었고, 들어가면 하나님께서 죽이셨습니다. 이제 더 이상 그러한 눈에 보이는 건물로서의 성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성전’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누구입니까? 내 안에 하나님의 영인 성령께서 거하시는 곳입니다. 구약에서와 같이 성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철저히 자신을 부정으로부터 지켰던 것처럼, 하나님의 성전된 우리는 철저히 자신의 삶을 죄로부터 단절시키고, 깨끗함과 거룩함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성경은 구체적인 죄악의 모습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구체적인 죄악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자유롭고, 나는 거룩하고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하면 옳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20절에 ‘너희 몸은 값으로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씀합니다. 소극적으로 나는 성경에서 말씀하는 죄악을 짓지 않아서 자유롭고 거룩하고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우리의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죄를 짓는 일에 피하는 소극적인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서 나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을 보면서 마치 바리새인들처럼 성경을 자신에게 적용합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죄악들을 지키지 않았고, 죄악을 피하면서 살아온 것으로 만족해하고 그것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분명히 강조합니다. 이 말씀은 내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반영하는 삶이 되라고 말씀합니다. 소요리 문답 1번에서 ‘인간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합니다. 영화롭게 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영광을 내 삶을 통해서 비취는 것입니다. 즉, 거울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반사하고 나타나고 보이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반사하고 나타나고 보이도록 해야 할까요? 세상 사람들의 삶 보다 더 뛰어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거짓과 우상으로 가득 차 있으며, 자기의 배를 신으로 삼는 이 시대 속에서, 우리가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내 배나 내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감당하는 것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내 이성과 상식에 맞지 않고, 세상의 기준에서 미련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전의 삶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소극적으로 죄 짓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살지 마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은혜 주시는 대로 믿음을 따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나를 사용하여 주심에 감사함으로 나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