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이민교회 이야기)기독교신앙과 재난의 이해
2020/08/14 04:42 입력  |  조회수 :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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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성환 목사(미주성결교회 메드포드 한인교회)
 
우리는 엄청난 재난에 압도당한다. 거리는 물이 차 오르고, 비는 그칠 줄 모른다.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고, 집이 바람에 날아가기도 한다. 게다가 전염병의 확산은 멈출 기미가 없다. 신앙인인 우리도 이 문제에 대하여 쉽게 답을 찾을 수가 없다. 아니 정직하게 말하자면 답이 없다. “왜 창조자이신 하나님이 악을 허용하시고, 하나님 자신과 상반된 악을, 자신의 거룩한 사역을 방해하고 파괴까지 하는 악을 허용하셨는지 우리의 적은 신앙으로는 답이 없다”. 고전적으로 기독교 신앙은 악이 죄인들을 벌하거나, 악이 선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신학자 틸리히는 “물리적 악은 피조물의 유한성의 자연적 결과이다. 칼 바르트에 의하면 고난은 십자가 상의 하나님의 자기심판이 던지는 그늘이다. 만약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그의 부활의 빛 안에 서 있지 않다면, 그늘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단 하나의 해결만이 있을 뿐인데, 그것은 어떤 해결도 없다는 해결이다. 테오도르 헥커는 “하나님은 숨어 있는 하나님이라면, 그분의 공의도 역시 숨어 있다”. 말하자면 악의 의미를 모른다. 허나 하나님만이 그것을 안다는 것만이 우리는 확신한다. 하나님은 전혀 다른 분, 전적 타자, 인간의 생각과 전혀 다르다(사55:8). 그러기에 하나님이 답변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스스로 답변해야 한다. 좀더 이성적이고 논증적인 해결이 있다면, 일본의 신학자인 키타모리의 “하나님의 고통의 신학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본질을 본다. 인간의 고통은 하나님의 고통에 대한 상징이다. 오직 우리 자신의 고통을 통해서만 우리는 하나님의 고통을 배울 수 있다.”
 인간은 오직 희생당했기에 승리한 분인 하나님과 같은 처지가 돼었다. 그분은 희생당했기에 승리한 분이다. 하나님은 악의 허용자가 아니라 악의 희생자라는 것, 그 분은 우리만 홀로 고통을 감당하지 않도록 우리와 함께 고통당하신다는 것, 그리고 그분은 우리와 동행함으로써 고난을 거두어 간다는 것, 이러한 십자가 중심의 희생만이 고난받는 우리의 위로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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