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훈장의 사자성어)허실생백:虛室生白
2017/08/11 01:10 입력  |  조회수 : 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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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실생백(虛室生白) :  방을 비우면 빛이 그 틈새로 들어와 환하다는 뜻으로, 무념무상(無念無想)의 경지(境地)에 이르면 저절로 진리(眞理)에 도달(到達)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
 옛날 얘기의 한토막으로 고사의 의미를 새겨 보려고 한다. 중국의 춘추시대(春秋戰國時代)에 한 목수가 있었으니 그의 나무를 다루는 솜씨가 워낙, 뛰어나서 온 나라 안에 소문이 자자하였다. 특히, 악기를 만들면 그 모양뿐만 아니라 소리가 살아있는듯한  맑은 울림이 나왔다. 한번은 거문고를 만들었는데 그 훌륭함에 사람들이 감복하였고 이 소문이 왕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그래서 왕이 소문의 거문고를 가져오도록 하여 살펴본즉, 과연 기가 막힌 명품이었던 것이다. 이에 왕은 목수를 궁 안으로 불러들이고 말하기를, “그대가 만든 거문고는 참으로 훌륭하도다. 그대는 어떤 기술을 지녔기에 이토록 놀라운 악기를 만드는가?” 그러자 목수는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을 하였다. “저는 그저 평범한 목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저는 이렇다 할 아무런 기술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저가 작업을 할 때는 기(氣)를 함부로 소모하지 않고, 반드시 齋戒(재계)를 하고 마음을 가라 앉힙니다. 그리고 제작할 대상에 대하여 깊이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사흘을 보내고 나면 상을 받는다거나 벼슬을 받는다는 따위의 생각은 들지 않게 됩니다. 다시 닷새를 그렇게 보내고 나면 사람들이 어떤 비난을 하거나 칭찬을 하는 따위에 마음을 쓰지 않게 됩니다. 이레 째가 되면 세상 아무 것도 저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이 없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오로지 제품을 만드는 일에 대한 생각만이 날 뿐입니다. 그제야 비로소 저는 산으로 올라갑니다. 나무를 구하기 위해서이지요. 이렇게 마음과 몸을 깨끗이 하는 이외에는 저에게 달리 잘 만드는 기술이란 정말로 없습니다” 그 목수의 거문고가 지닌 비결은 결국 마음을 비운 장인의 내공이었던 것이다.
 마음을 비운다고 사람들이 말을 한다. 그게 무슨 말일까? 성경(聖經)에도 깨끗한 그릇이 되라는 말씀이 있으며, 불교에서도 마음을 비워야 성불한다고 가르치니 목수의 옛날얘기 속에서 마음을 비운다는 말이 바로 이런 것임을 깨닫게 된다. 무슨 일을 할 때 보상을 받으려는 것, 이걸로 뭘 얻어야 한다는 것, 사람들의 칭송을 받으려는것, 이런 것을 비워야 그릇이 깨끗하게 될수 있는것이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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