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1년 앞두고 제3차 유럽 종교개혁 발상지 학습여행이 지난 9월 12(월)일부터 24일(토)까지 12박 13일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실시되었다. 크리스천위클리(발행인 조명환 목사)가 주관하고 미주웨슬리언연합회(회장 황기호 목사) 후원으로 열린 이번 여행에는 LA지역과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한국에서 총 33명이 참가했다.
요한 웨슬리가 활동했던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여정은 체코 보헤미아의 개혁자 얀 후스가 활동하던 체코 프라하에서 막을 내렸다. 런던의 웨슬리 채플을 비롯하여 올더스게잇 거리, 옥스퍼드 대학교를 둘러본 후 프랑스 파리를 거쳐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한 방문단은 존 칼빈이 목회하던 셍 피에르 교회, 칼빈 아카데미, 제네바 대학의 종교개혁자 기념비 등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루터와 동시대에 살면서 스위스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쯔빙글리가 목회하던 취리히의 그로스뮌스터 교회를 거쳐 독일에 들어선 방문단은 루터를 파문했던 보름스를 시작으로 루터가 청소년 시대를 보냈던 아이제나흐에서 루터 하우스를 방문했고 신변의 위협을 느끼던 루터가 숨어서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했던 바르트부르크 성을 방문하기도 했다. 루터가 신부로 살기로 결심하고 들어간 에르푸르트의 어거스틴 수도원을 거쳐 ‘개신교의 성지’라 불리는 비텐베르크에서는 95개조 반박문을 써 붙인 성교회 정문, 루터의 무덤, 루터가 설교하던 시교회, 그리고 루터의 종교개혁이 가능하도록 협력했던 그의 친구 멜랑히톤의 생가와 동상, 루터가 부인 카트리나 폰 보라와 결혼하여 생활했던 루터 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시 교회에서 모든 참가자들은 죽음을 무릎 쓰고 교회개혁을 외쳤던 루터를 떠올리며 특별기도시간을 갖기도 했다. 얀 후스의 도시 체코 프라하에서는 화형 당해 순교한 후스 사망 5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얀 후스 동상, 그가 목회하던 베들레헴 예배당을 찾아가기도 했다.
총 5개국에서 실시된 이번 학습여행 동안 안정삼 박사, 조교숙 목사가 칼빈의 생애에 관해 강의했고, 황기호 목사가 요한 웨슬리에 관해, 그리고 조명환 목사가 마틴 루터와 얀 후스에 관해 강의했다. 여행 중 주일을 맞은 여행단은 스위스 알프스에 있는 리기마운튼 정상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는데 예배는 이건세 장로의 기도, 황기호 목사의 설교, 류용호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