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은 뉴욕 맨해튼 이스트할렘 가스 폭발 현장에서 불에 전혀 타지도, 찢어지지도 않은 성경이 발견되었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15일 현재, 두개의 사고건물 중 하나인 스페니쉬 크리스천 처치(Spanish Christian Church)에서 잔해 수거작업을 펼치던 한 소방관에 의해 발견된 성경은 스페니쉬 바이블이었는데 다소 물에 젖은채 재로 뒤덤벅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발견된 이 성경은 마침 사고 지역 인근에서 추모기도회를 열고 있던 스페니쉬 크리스천 처치의 담임인 포마스 페레즈 목사(83세)에게 전달되었고, 이를 받아 든 페레즈 목사는 벅찬 감동에 감정이 복받쳐 응급차에 실려 병원에 갔으나 곧 회복되었다. 일반 성경보다 훨씬 큰 사이즈의 이 성경은 근래 교회설립 80주년을 맞은 이 교회가 설립 당시부터 지금껏 교회 강대상에 비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었던 살바토레 카사노 소방서장은 “페레즈 목사에게 이 성경은 매우 큰 의미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불타지 않은체 온전하게 보존된 이 성경은 교회가 재건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기도회 참가자중 한명인 릭 델이오 목사도 “하나님이 이 성경을 지키셨다는 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붕괴된 건물 2곳 중 하나인 스페니시 크리스천 처지 건물은 1,2층은 교회가 사용했고 3층부터 5층까지는 주로 교인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번 사고로 죽은 8명중 5명이 이 교회 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