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근 목사(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 창설회장)
미국 영토 안에도 두 군데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는 속담이 있다. 국세청(IRS)과 이민국(INS)이다. 부패가 극심한 것을 보면 그건 사탄의 영토일 것이라는 풍자이다. 그런데 세금을 거둬들이는 것보다는 오히려 살림돈을 보태주는 곳이 꼭 하나 있다. 알라스카 주이다. 자원이 매우 풍부한데 인구는 많지 않다. 무진장 쌓여 있는 얼음만 팔아도 엄청난 돈을 번다. 그래서 매년 초가 되면 주민들에게 몇 천 달러씩 돈을 주는 곳이 되었다. 그런데 이 넓은 땅을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사들인 데는 윌리엄 시워드(1801-1872) 국무장관의 공로가 찬연했다. 링컨 대통령 시절에 입각해서 외교를 통하여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 낸 사람이다. 링컨이 암살당한 때 시워드 장관도 칼잡이에게 치명상을 입기도 했다. 그런데 링컨을 뒤이은 쟌슨 대통령은 심각한 부상으로 출근도 못하는 그를 계속 국무장관에 임명했다. 그가 얼마나 유능한가를 여실히 입증하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런데 그가 알라스카 땅을 러시아로부터 사들이는 일을 추진할 때 미국 내의 여론이 매우 나빴다. 남북전쟁 뒤라 국고가 텅텅 비어 있고 국민생활은 피폐한 판인데 도대체 그 ‘얼음상자’를 사서 무엇하겠느냐는 격렬한 비판이었다. 그래서 ‘시워드의 바보짓’이라는 유행어가 생겼다. 그토록 현명한 사람이 그토록 바보짓을 해서야 되느냐는 야유였다. 그의 고집으로 미국은 알라스카를 마침내 사들였다. 값은 720만 불, 좋은 집 한 채 값이다. 그런 바보짓으로 인하여 알라스카(‘위대한 땅’이라는 뜻)는 미국 전체의 엄청난 자원이 되었고 국방상의 결정적 유익이 되었다. 그리고 영토가 넓고 또 넓게 되었다. 영토 전쟁, 그건 모든 전쟁의 원인이다. 영토라면 기본적으로는 땅을 말하지만 그러나 이제는 확대해서 문화영토, 경제영토, 무역영토, 교육영토, 종교영토, 인종영토, 사상영토 등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하는 말이 무엇인가. 인류역사는 ‘땅 따먹기 싸움’ 곧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이라는 해석이다. 그런 주장이 기독교적 시각에서 보아도 상당히 중요하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영토와 사탄의 영토로 나눌 수 있지 않은가. 큰 안목으로 보면 사탄도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기 때문에 우주 전체가 하나님의 영토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부분적으로 보면 사탄이 왕노릇하는 곳은 사탄의 영토라는 뜻이다. 공산주의 국가, 불교, 힌두교, 이슬람, 무신론 등 하나님에 반역하는 종교들, 각 종 범죄 소굴, 이런 것은 사탄의 영토가 아닌가. 특히 사람의 마음속을 영토 개념으로 본다면 하나님의 영토와 사탄의 영토가 더 분명해지고 심각해진다. 이 지구 위에 지금도 그 내면이 사탄의 영토가 되어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남미북음신문>이 창간 8주년을 맞은 것을 마음껏 축하한다. 아니, 성삼위 하나님께서 박수 치시며 축하하시는 음성이 들려온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적 영토 확장의 효과가 엄청나게 큰 도구이기 때문이다. 허지만 미주한인사회에서는 흔히 언론을 가리켜 ‘창간호가 폐간호’라고 한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8년을 견뎌 온 것 자체가 찬사를 받을 만하다. 남미 한인들에게 복음의 영토 확장을 위한 특수부대 사명을 찬연하게 해 온 일에 큰 박수를 보낸다. 그래도 한 가지 더 덧붙인다. 영토확장 전쟁에 쾌승하려면 무기의 현대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남미복음신문>도 인쇄매체를 더 확장해서 전파 매체인 라디오, 영상매체인 텔레비전, 그것을 합쳐 놓은 인터넷과 손전화 등에까지 복음의 영토를 확장하는 최신무기가 개발되기를 기도한다. 그래야 공중영토를 꽉 쥐고 있는 사탄(엡2:2)을 제압하게 된다. 그리고 골방에서 속삭이신 말씀을 지붕 위에서 전파하는 (눅12:3) 거룩한 사역을 완성해 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