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며칠 전 전화벨이 울려서 모르는 번호라 그냥 넘기려다 받아보니 대뜸 “할렐루야! 하는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 “누구세요” 하니까 “아니 목사님 제 목소리를 잊어버리셨네요 저 문장로입니다” 하는 소리에 나는 “문장로님 참 오래간만입니다. 평안하시지요?” 하자 “네 지금 한국에 나왔습니다” “아 참 반갑네요, 지금 어디 있어요?” “여기 평택입니다” “그래요? 한번 만나야지요” “네 그런데 제가 허리 수술을 해서 차를 타기가 어려워 전화드렸습니다.” “그럼 내가 그 근처로 갈테니 만납시다. 문권사님도 같이 나왔지요?” “그럼요~”
문만석 장로 부부는 내가 잊지 못하는 분이다. 미국에서 목회할 때 교회를 개척하고 5년 만에 조그만 교회당을 구입하여 옮긴 후 이들 부부가 자녀 세 명과 함께 교회에 와서 온 가족이 아름답게 헌신하여 교회 부흥의 밑거름이 된 분이다. 특별히 부인이신 문형석 권사님의 기도는 성령 충만하여 듣는 사람의 마음을 요동시키곤 하였다. 그런데 이런 능력의 기도가 어디서 나오는가 했더니 미국에 오자마자 암이 발견되어 수술하게 되고 보험이 없어 수술비를 내고 나니 한국에서 가지고 온 돈을 다 써버리고 살길이 없자 아파트에서 매일 저녁마다 온 가족이 예배드리고 울며 통성기도를 하는 소리를 위층에서 들은 어떤 권사님이 찾아와 사연을 듣게 되고 그때 마침 아들이 운영하다 장사가 안돼서 팔려고 내놓은 조그만 마켓을 권사님이 아들에게 말해 월부로 갚기로 하고 가게를 인수하여 큰돈을 벌게 되었다. 이렇게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해도 계속 암이 재발하고 다른 곳으로 전이 되었고 세 번의 암 수술을 받고 100여 번 가까이 방사능 치료받던 중 심장이 손상되어 결국 의사가 “당신 다른 사람의 심장을 이식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하는 소리를 듣고도 전혀 걱정 근심 없이 오직 기도하며 ‘그로서리 스토어’를 운영했다. 이분은 손님들이 물건을 10불어치 사고 가면 “하나님 감사합니다. 십일조 1불 드립니다.” 하며 그 자리에서 1불을 구별하여 방석 밑에다 보관하고 이렇게 물건을 팔 때마다 십일조를 구별하여 주일에 하나님께 드리면서 자기에게 맞는 심장을 줄 사람을 기다렸다.
한국 사람은 미국 사람보다 심장이 작아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10개월 후 병원에서 연락이 와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도중에 의사의 실수로 팔다리 신경을 잘못 건드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응급 수술을 통해 다리는 약간 회복되었으나 팔이 썩어들어가 의사가 “팔을 잘라야 살 수 있다”는 말을 할 때 장로님이 “안 됩니다. 아내가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 팔이 잘려진 것을 보면 얼마나 놀라겠어요” 하며 거부하여 결국 팔 안쪽을 다 긁어내어 오른팔과 손은 모양만 남고 쓸 수가 없게 되었다. 장로님은 의사가 ‘자기 실수’라고 할 때 병원을 상대로 고소하고 싶었지만, 예수 믿는 사람이라 그만두고 하나님께 아내를 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데 심장이식 수술과 팔 수술이 끝난 후 의사의 허락을 받아 병실 밖 베란다에 큰딸과 함께 나와 멀리 보이는 사계절이 하얀 눈으로 덮여있는 마운트후드 산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흰 눈이 덮인 산에 십자가가 나타났다. 장로님과 권사님 그리고 딸은 너무 놀라 동시에 그들의 입에서 “아 저 눈산에 십자가가 나타났네!” 그래서 장로님이 동영상과 사진을 찍고 있는데 문장로님의 마음에 하나님이 “내가 너희들과 함께 하고 있다.” 하는 음성을 들은 후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고 했다. 우리 부부는 장로님이 찍은 사진을 보고 또 보면서 내가 살면서 여러 번 가본 오레곤 마운트후드 눈산에 나타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성도들에게 자랑하고 보게 하여 십자가의 구원을 확신시켜주고 싶어 장로님으로부터 사진을 전송받아 컬럼 앞면에 실었다. 왜냐하면 가끔 우리가 구름 속에 나타난 십자가나 예수님 모습을 동영상에서 볼 때 “야 이거 합성한 거 아냐?”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장로님이 나에게 보여준 십자가는 합성도 아니고 거짓도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린도전서 1장 18절에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신 사도바울의 신앙고백이 우리 믿는 사람들의 고백이 되어야 하고 사도바울처럼 우리도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갈6:14)”고 고백하며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