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의 나눔칼럼)거북선과 나의 추억
2022/09/08 22:44 입력  |  조회수 :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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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지난달에 우리 부부는 큰아들과 함께 [한산] 영화를 보았다. 나는 한산도 앞바다에서 조선 땅을 점령하러 온 일본군 배와 싸울 때 등장한 거북선을 보면서 내가 40년 전 한국에 있을 때 충무공 이순신장군 기념사업회 거북선 연구소 소장인 장사홍이라는 분과 새로 건립된 독립기념관에 거북선 실제크기의 4분의 1 모형을 만들어 전시한 일이 생각났다. 장사홍이라는 분은 평생을 거북선에 미쳐서 자기 전 재산을 다 바쳐 연구한 아주 특이한 분이었다. 그분의 꿈은 이순신 장군이 만든 것과 똑같은 거북선을 만들어 한강을 오가며 후손들에게 이순신 장군같이 나라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이분이 학자들과 함께 연구하여 만든 거북선은 지금 천안 독립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그때 독립기념관에 전시될 거북선 제작하려는 곳이 여럿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두 곳이 경합하게 되었다. 제작 비용은 약 2억 원 정도였는데 하루는 독립기념관에 다녀온 장 소장이 나에게 “이 국장 내가 독립기념관에 돈 한 푼도 안 받고 거북선을 만들어 주기로 했어요” 하는 것이다. 나는 그 소리에 너무 놀라 “아니 그럼 어떻게 해요 그 큰돈을” 하자 장 소장이 “’내가 담당과장하고 대화하니 그분이 “장 소장님 이번 거북선 제작은 나 교수님 연구소로 결정하려고 합니다. 하는 소리에 내가 그냥 만들어 주겠다고 했지요” 나는 “그 과장이 무어라고 해요” 하자 과장이 깜짝 놀라며 “그냥 만들어 준다고요? 정말입니까?” 하길래 내가 “나에게 일주일 시간을 주시오. 일주일 후에 계약합시다. 하고 왔지요” 하며 나에게 “돈 만들 방법을 만들어 봅시다” 하며 “나 이거 못하면 죽습니다”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삼 일 후에 장 소장이 나에게 “형님에게 가서 설명하고 기아산업에서 제작하여 기증하는 것으로 말해 봅시다” 하는 소리에 나는 “글쎄요 그 큰돈이 될까요? 한번 가보지요”하고 형님에게 가서 설명했더니 형님이 “잠깐 기다려라” 하고는 회장실에 가서 1시간 후에 와서는 “기아에서 돈을 내기로 했다. 오늘 오후에 독립기념관 과장에게 사람이 갈거다.”하는 소리를 듣고 거북선을 만들어 독립기념관에 전시하게 되었다.

 나는 그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일본 배 333척을 우리 배 13척을 가지고 싸워야 하는 명량 해전을 앞두고 죽음 앞에 두려워하는 장병들에게 “필생즉사 필사즉생”(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다) 라는 말로 장병들에게 용기를 주어 기적같이 승리를 이끌어 낸 이순신 장군의 말씀이 생각나서 장 소장이 “나 이거 못하면 죽습니다. 하는 마음으로 매달려 성사되었구나” 생각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거북선 만드는 데는 전문학자들의 고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약속된 날짜보다 지연이 되자 정부 책임자는 “며칠 후에 개관식 때 대통령과 삼부요인이 참석하는데 큰일 났다고 누굴 죽이려고 그러느냐고” 하며 통사정을 하였다.

 우리도 개관일에 거북선을 전시해야겠기에 계속 24시간 작업을 하여 드디어 개관 전날 밤 10시에 트레일러에 싣고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가는데 톨게이트에서 큰 문제가 생겼다. 거북선 용머리가 톨게이트에 걸려 지나갈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그때 장 소장은 고속도로 관리 사무소장에게 “톨게이트 지붕을 빨리 부수라고 하면서 “내일 아침에 대통령이 보게 되는데 없으면 당신이나 나나 다 죽어요” 하면서 호통을 치자 관리소장이 “지금 밤12시에 어떻게 부수느냐”고 하며 큰소리가 오갔다. 그때 운전기사가 조용히 바퀴 쪽으로 가서 타이어 바람을 다 빼어 버리고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자 손가락 하나 사이를 두고 트레일러가 통과했다. 그곳에 있던 우리 모두는 8.15 광복절 만세를 부르듯 만세를 불렀다. 나는 그 기사에게 어떻게 그런 기발한 생각을 했어요” 했더니 그가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지혜를 주셨지요” 하는 것이다. 나는 그때 부끄러웠다 어려울 때 주님께 기도하지 않고 관리소장에게 지붕 부수라고 반 위협을 했기 때문이다. 밤새도록 거북선을 설치해 놓아 대통령 내외와 참관한 사람들이 모두 거북선을 보며 임진왜란 때 오직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은 이순신 장군과 병사들의 나라 사랑의 마음을 느끼게 했다. 성경 마태복음 16장 25절에 예수님께서도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필생즉사) 누구든지 나를 위하며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필사즉생) 하셨다. 

이렇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도 신념을 갖고 죽으면 죽으리라 하면서 달려들면 기적이 일어나는데 우리는 기적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지 않는가. 그리고 진실로 예수님이 나를 구원해 주심을 믿고 감사드리자. 크고 놀라운 일을 체험 하게 될 것이다. 감사하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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