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시리아 난민 아동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유럽 난민 사태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유럽에 도착한 난민 12만 명을 회원국에 할당하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국가들이 난민 수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유럽 뿐 아니라, 캐나다, 뉴질랜드, 남미 국가들까지 나서 난민 수용에 동참했고, 미국은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난민을 돕기 위한 개인들의 기부도 줄을 잇는 가운데, 종교계는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유럽 내 교회들이 난민 지원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세계교회협의회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4일 논평에서 “모든 유럽 국가들이 자신과 가족들의 피난처 및 안전과 더 나은 미래를 찾기 위해 온 사람들을 수용하고 지원하는 데 적절한 책임을 지는 것은 절대적이자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울라프 총무는 “몇몇 국가들이 종교적이 이유로 난민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고 있다”며 “난민들이 도착하거나 거쳐가거나 최종적으로 정착하게 되는 국가의 교회들은 이방인들을 반갑게 맞이해야 한다. 에큐메니칼적인 협조를 통해 끔찍한 고통을 완화하는 일에 최대의 기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럽 내 5만여 개 가톨릭 교구가 난민 가족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하며, 먼저 바티칸 내 2개 교구에서 난민 두 가정을 받아 모범을 보이기로 했다. 교황은 “로마 교구를 시작으로 유럽의 모든 교구들, 모든 종교 공동체들, 모든 수도원들, 모든 성소들이 한 가족씩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며 “복음은 우리에게 가장 작고 가장 버림받은 이들의 이웃이 되어 구체적인 희망을 주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교황의 뜻에 따라 유럽 내 가톨릭 교구들이 난민 한 가구씩을 받아들일 경우 최소 10여만 명 이상의 난민이 살 곳을 얻게 되는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