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의 나눔칼럼)우산 양심
2023/03/16 21:49 입력  |  조회수 : 69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구글+로 기사전송 C로그로 기사전송

이수명목사.jpg

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이번 주는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는 사랑과 대속의 길을 걷는 사순절 3번째 주간이다. 그래서 사순절과 함께 우리의 양심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목을 “우산 양심”이라 한 것은 옛날 대학교 때 읽은 서머셋 몸이 쓴 단편수필 우산양심(Umbrella Moral) 이라는 글을 읽은 후 마음에 공감을 느끼고 지금까지 나를 깨우치고 있다. 

 우산 양심은 조그만 일, 하찮은 일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습관들을 합리와 시킨다는 뜻이다. 우리는 책을 빌려도 “안 돌려주어도 돼” 남의 우산은 쓰고 가서 “안 갖다 놓아도 죄가 아니야” “이런 것쯤은 갖다 써도 잘못이 아니야” “나는 말을 직선적으로 하지만 뒤끝은 없어” 하며 쉽게 생각하고 그대로 행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 우리가 가난하게 살던 시절 미군 부대에서 사용하던 스푼이 아주 인기가 있었다 이 스푼은 미군 부대에서 일하던 한국 사람들이 밥을 먹고는 반납을 안하고 자기 뒷주머니에 찔러 넣고 부대를 나오며 “이런 것들은 죄가 아니야 식당에 쌔고 쌘게(쌓이고 쌓이다의 준말) 숫가락인데”하며 아무 양심의 가책을 안 받고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까지 하곤 했다. 

 이런 생각들이 교회 안에도 들어와 지금까지도 아무 생각 없이 습관같이 되고 있다. 무슨 물건을 쓰면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되는데 그대로 가버린다. 의자나 책상들을 자기가 필요해서 쓰고는 제자리에 갖다 놓지 않는다. 방에 불이나 냉, 난방을 켜고 나갈 때는 안 끄고 그대로 나가버린다. 만일에 이런 일들이 자기 것이라면 따지고 싸우고 할 것이다. 그런데 “교회 것이니까 얼마든지 써도 돼” 하는 잘못된 생각이 이런 낭비를 만든다. 오히려 교회 것이니까 더 아끼고, 감사하고, 바른 양심으로 사용해야 된다.

 미국에서는 한국교회들이 미국교회 건물을 빌려 예배를 많이 드리고 있다. 그런데 점점 미국교회들이 한국교회에 건물을 빌려주기를 원치 않아 예배드릴 장소를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이 한국 사람들이 예배드린 후 뒷정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가기 때문이고 아이들이 교회 안에서 뛰고 발로 벽을 차고 하는 일들이 많아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연장을 안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개척해서 미국 감리교회를 빌려 예배드릴 때는 매 주일 예배 후에 음식 냄새를 없애고, 사용한 의자나 테이블을 제자리에 갖다 놓고, 주일 저녁에는 커다란 쓰레기 백을 밖에 있는 큰 컨테이너 통에 넣어주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더니 3년 후 교회를 사서 이사할 때 미국교회 교인들이 축하한다며 오피스 샤워(사무용품)를 해주고 축하 카드에 많은 성도가 싸인도 해주어 서로 좋은 추억이 되었고 한국교회의 부끄러움을 조금이라도 가리게 되었다. 

 교회는 세상의 도덕보다 더 한층 높은 도덕을 갖고 있다. 바로 거룩이라는 도덕이다. 그래서 제사장들이 하나님을 경배하러 나아갈 때 몸만 아니라 옷과 마음까지도 정결하게 하고 나아가야 죽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마태복음 5장에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하신 말씀이 바로 우산 양심 같은 일에도 세상 사람 같이 살지 않아 “역시 크리스천은 무언가 달라”하는 소리를 듣게 하여 사람들이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것이라”(아5:16)고 하신 것이다.

 이 말씀이 세상의 도덕보다 더 높은 도덕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와 같이 믿음의 사람은 우산 양심 같은 아주 조그맣고 사소한 일에도 “이런 일쯤 괜찮은 것 아닌가”하는 마음을 갖지 말아야 된다. 악(죄)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22)는 말씀같이 우산 양심도 갖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습관을 따라 죄를 지을 때 ‘죄를 지었구나’ 하는 걱정과 두려움을 갖지 말고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회개하며 죄 사함의 은총을 믿고 감사하자. 이제 나 혼자의 사순절을 지내지 말고, 조그만 일에도 서로 이해하고 마음을 상하게 하지 말고 오히려 이웃에게 양보와 따뜻한 말 한마디로 기쁨을 나누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사순절을 지내는 마음이다. 감사하며 아멘.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ammicj@hanmail.net
"남미복음신문" 복음선교 인류구원 신앙보수(nammicj.net) - copyright ⓒ 남미복음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 많이본기사
  • 화제의 뉴스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남미복음신문(http://nammicj.net) | 창간일 : 2005년 12월 2| 발행인 : 박주성 
    주소 :
    기사제보 및 문서선교후원(박주성) : (55-11) 99955-9846  | 광고문의(하고은) : (55-11) 99655-3876 | nammicj@hanmail.net
    Copyright ⓒ 2005-2020 nammicj.net All right reserved.
    남미복음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