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주 목사의 문화탐방)반지의 제왕: 기나긴 구원의 여정 15
2023/02/02 21:25 입력  |  조회수 :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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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 목사(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1. 칼을 휘두르려 하다

 기독교적 관점의 세계관을 가진 소설 『반지의 제왕』 전체에 흐르는 중심 주제는 바로 ‘죄’의 문제이다. 이 삼부작 소설 내에서 ‘원죄’의 기능을 하는 것은 바로 ‘절대반지’이다. 간달프는 이 작품에서 메시야, 즉 구세주이다. 그래서 그는 빌보에게 어서 그 반지를 내어버리라는 촉구를 한다. 그의 눈에는 ‘반지의 힘이 빌보를 압도할 지경이 되었다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반지를 놓고 자유를 얻으라’고 끈질기게 권하는 것이다. 

 그러나 빌보는 그 말에 마음이 찔려 오히려 화를 내고 악을 써 대면서, 간달프가 반지로 자꾸 자기를 괴롭힌다는 둥, 그가 자기 반지를 탐내서 그런다는 둥, 멋대로 지껄인다. 그리고 반지를 버리라는 간달프의 권유가 더욱 거부할 수 없게 다가오자, “그의 손이 옆구리에 있는 단검의 손잡이께에 가 멈췄다.” 자기의 죄를 지적하고, 그것으로부터 참 자유를 얻는 길을 보여준 구세주에게 마음의 불편함에 대한 책임을 덮어씌우고 그에게 칼을 휘두를 요량인 것이다. 사람이 자기의 본성적 죄에 대한 지적을 당하면 그 사람의 ‘마음이 찔린다’ 또는 ‘마음이 칼로 베인다’고 성경은 표현한다. 그런데 이 동일한 ‘마음의 찔림’은 두 가지 정반대되는 반응을 보인다. 첫째는, 어떻게 해야 죄를 놓아버리고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는가를 구하는 경우다. 사도행전 2장 37절의 유형이다. “형제여 우리가 어찌할꼬?” 두 번째는, 자기가 죄인이라는 지적이 자기 마음을 불쾌하게 하고 화나게 한다고 하여, 그것을 지적한 사람을 극도로 혐오하거나 심지어는 죽이는 것에 이르는 경우다. 사도행전 7장 54-60절의 유형이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 새(…) 자니라.” 

 성경은 우리에게 첫 번째 유형의 반응이 정당하다고 말한다. 자기가 감추고 싶은 죄와, 그것으로 인한 불의와 악행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폭로될 때, ‘아, 그렇구나!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가 이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해야 하지, 반대로 ‘내 마음을 찌른 저놈이 문제다, 저놈을 죽여서라도 내 죄와 불의와 악행을 덮어버리고, 이전의 안정된 마음으로 돌아가고야 말겠다!’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똘똘 뭉친 군중이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 바울을 죽이지 않았던가? 

 그런데 죄인은 이러한 자기 생각을 밀고 나간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구세주 앞에서 고집을 부린다.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하겠다, 내가 보관하겠다, 나에 관한 것은 내가 결정한다, 내가 나와 내 소유의 주인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오죽하면 이렇게 고집을 피우겠나? 그러나 내가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내가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내 소유를 당신 뜻대로 좌지우지하려고 하는 당신 때문이다’라면서 책임전가를 한다. 

 2. 권능 앞에서 굴복하다 

 빌보의 고집이 위협적인 형태를 띠자, 간달프는 빌보 앞에서 자신의 위대한 권능의 일부를 드러냈다. “갑자기 간달프는 무시무시한 거인처럼 보였고, 그의 그림자가 좁은 방 안을 꽉 채웠다.” 그리고서 마법사는 빌보를 쳐다보았다. 간달프의 시선이 호빗의 얼굴에 날카롭게 꽂혔다. 빌보는 천천히 움켜쥔 주먹을 풀고 몸을 떨기 시작했다. 

 -『반지의 제왕』 제 1권 1장 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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