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계 연합들이 최근 발생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울라프 F. 트베이트 총무는 지난 3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내 위험이 커져 무고한 이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울라프 총무는 이어 “분쟁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피해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양측의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폭력 행위를 멈추고 즉각 대화와 정책의 장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제프 터니클리프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대표는 “현재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현지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의 위협이 될 수도 있다”며 “모두가 함께 조속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복음주의연합(EEA)도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등 고통을 받았고, 상황이 더 악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하며, “폭력 사태가 멈추는 기적을 위해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중보기도가 필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구 소련 지역인 우크라이나는 수개월 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대통령 축출, 과도정부 집권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현재까지 수도 키예프에서만 반정부 시위로 인해 100명이 넘게 사망했으며, 최근에는 크림반도에서 야누코비치 대통령 축출 이후 병력을 주둔시킨 러시아에 반발한 우크라이나 과도정부가 전국의 예비군을 소집시켜 전투 태세에 들어가면서 양국 간 무력 충돌의 위협까지 증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