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문학 산책)성 안토니우스의 생애
2020/11/27 05:52 입력  |  조회수 :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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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 목사(World Share USA) 
 
초대 교회 교리를 세운 아타나시우스 감독의 삶은 부침이 많았습니다. 숱한 파면과 추방으로 그는 약 20년간 유배 생활을 합니다. 이런 유배 생활에서 수도원 신앙의 지도자 안토니우스라는 수도사를 만납니다. 아타나시우스가 수도사 안토니우스에 감동하고 쓴 책이 “성 안토니우스의 생애”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기독교 금욕주의의 대표적인 고전입니다. 초기 기독교의 수도원 운동과 수도사의 영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전해집니다.

 안토니우스는 AD 251년경 이집트 부유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했습니다. 열여덟 살 무렵 부모가 죽습니다. 여동생과 자신의 삶을 돌 봐야 할 상황인데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른 제자들과 자신의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준 사도행전 성도들에게 도전을 받습니다. 그는 성경을 읽다가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줌으로 하늘에서 보물을 얻게 될 것”이며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을 보고 실천합니다.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여동생을 수녀원에 맡기고 자신은 수도 생활을 시작합니다.

 안토니우스는 경건 생활을 시작하며 노동을 합니다. 부잣집 아들로 노동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일합니다. 그렇게 노동으로 얻은 수입으로 빵을 샀고, 빵의 반은 자신이 먹고 반은 어려운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기도했으며 모든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그는 선배 수도사들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순종했고, 수도사들의 삶을 관찰하면서 수도사들의 특성을 배우고 닮아서 자신의 삶에 실천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가는 안토니우스를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이”라고 불렀습니다.

 마귀는 안토니우스가 수도 생활에서 떠나게 하려고 그를 공격했습니다. 마귀는 음란한 생각, 기분 좋은 자극, 여자의 교태 등으로 안토니우스를 유혹했지만, 그는 기도와 금식, 그리고 심판에 대한 경고를 묵상하며 시험을 이겼습니다. 이후 마귀가 강한 방법으로 그를 시험할 것을 깨닫고 더 강도(强度) 높은 훈련으로 육체를 복종시키며 사탄의 시험들을 이겼습니다.

 마귀는 안토니우스가 사막을 온통 수도 생활로 채우게 될 것 같은 불안감으로 마귀 떼를 몰고 와 강력한 타격으로 공격했습니다. 구타로 입은 고통 때문에 그는 누워서 기도하면서, 마귀를 향해 말씀을 선포하며 찬송했습니다. 마귀들은 격노하여 더 맹렬히 공격했지만, 그는 동요되지 않고 훨씬 더 맑은 영혼으로 “너희가 분별없는 짐승들의 모습으로 가장한 것이 바로 너희가 약하다는 증거이다”라며 마귀를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영적 싸움을 감당하는 성 안토니우스의 모습을 지켜보신 주님은 안토니우스를 “영원히 도우실 것”을 약속하셨고, 그는 이전보다 육체적 힘도 더 강해집니다. 이후에도 마귀는 은접시로 대표되는 물질의 유혹도 담대한 명령과 무관심으로 이겼습니다. 그는 담대하게 세상과 사탄을 이겼습니다. 그는 성경 말씀을 기록된 대로 믿고, 성경이 말하는 믿음의 삶을 성경대로 실천하며 살았던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로마황제 맥시민(Maximin,305-308)이 주도하는 박해로 성도들이 알렉산드리아로 끌려갔을 때, 안토니우스는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도 가서 싸움에 참여하든지 아니면 싸우는 사람들을 지켜봅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광산과 감옥에서 신앙인들을 보살폈으며, 법정에서 대단한 열심을 보였습니다. 재판관은 안토니우스와 그의 일행이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보고서, 수도사들을 법정(法廷)과 도시에서 추방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안토니우스를 보호하셨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그는 마치 신앙 고백자들과 함께 속박된 사람처럼 고통을 받았습니다. 마침내 박해가 끝나고 안토니는 다시 암자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날마다 양심의 순교를 겪으며 치열한 믿음의 싸움을 감당했습니다. 사탄은 안토니우스를 엄중히 감시했고 하이에나들을 보내서 그를 위협했지만 “나는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담대히 선포하며 사탄을 물리쳤다고 합니다.

 안토니우스는 자신을 찾아온 철학자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논쟁을 통한 입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행위를 통한 믿음에서 온다고 가르칩니다. 철학자들에게 “믿음은 영혼의 성품에서 오는 것이지만, 논증은 그것을 전개하는 사람의 기술에서 오기 때문이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안토니우스의 명성은 통치자들에게까지도 알려졌고 “콘스탄틴 아우구스투스”와 그의 아들들이 안토니우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통치자가 편지를 보낸 것입니다. 이에 안토니우스가 말했습니다. “통치자가 우리에게 편지를 쓴다고 경탄하지 마시오. 우리가 정말 경탄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외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셨다는 사실이오” 그의 영성이 돋보이는 일화입니다.

 또한, 안토니우스는 많은 군인과 부자들에게 삶의 영향력을 주었습니다. 그들이 인생의 짐을 벗어 던지고 수도자의 길을 가게 했습니다. 그는 “영혼이 병든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보내신 의사” 같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는 영을 분별하는 은사를 가지고 마귀들의 움직임을 알아차렸고, 마귀들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귀들의 약점과 속임수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각 방문자는 그에게 기름 부음을 받고 싸움터로 나가듯, 사탄과 부하 마귀들의 계략에 담대히 맞서며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안토니우스의 생애는 순종의 영성이 철저하게 지배한 삶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아는 것에 철저했습니다. 안토니우스의 역동성 있는 삶의 비밀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입니다. 안토니우스를 비롯한 그 후의 수도사들은 세상과 동떨어져 기도, 명상, 은거, 금식 등에 집중했지만, 그들이 지켰던 영적 삶의 규칙과 영적 삶의 힘은 현대 영성의 교훈이 됩니다.

 안토니우스의 영적 유산은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인간적 욕망을 극복한 영적 삶입니다. 욕망을 극복한 구체적 삶을 살았습니다. 금욕주의자나 수도사가 아니더라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욕망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성도는 사탄과 욕망을 물리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런 삶의 모범을 보인 성 안토니우스의 영성은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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