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영 목사(워커스미니스트리 대표)
아시는가? 그 ‘슈퍼~ 슈퍼 슈퍼 슈퍼~’ 주제곡은 몰라도 한 번은 들어봤을 만한, 독수리 오형제! 아직도 생각난다. 하루 종일 놀면서도 “오늘 독수리 오형제 하는데” 하며 그 시간만 기다렸다. 일본 원작은 ‘갓차맨’이라는데 진짜 적응 안된다. 그런데 정말 궁금한 건 왜 그들이 한국에서 ‘독수리 오형제’라 불렸는가 하는 것이다. 뭐 5명 캐릭터가 새인 건 알겠는데, 보라. 독수리는 대장 밖에 없지 않은가? 나머지는 매, 부엉이, 백조, 그리고 웬 참새도 있다.(참새는 독수리가 먹잖아?) 독수리 달랑 한마리인데 형제는.. 하지만 당시 그 누구도 그들을 ‘잡새 형제’라 의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1. 리더 독수리가 짱이었고 2. 단합하면 불새가 되었고 3. 늘 목표달성 성공이었다. 이러니 아무도 그들이 독수리라 해도 문제삼지 않았다. 맞다. 리더가 짱이고, 단합되고, 일 잘하면 독수리해도 된다. 참새도..
예천에 난리가 났다. 캐나다 연수가신답시고 나라 망신 시키신 의원님들. 지금 캐나다 로펌이 미국 법으로 고소를 했는데 요구액이 600만에서 2000만불이라니, 물고 못무는 문제가 아니라 정말 망신이다.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예천 농작물도 불매운동에 휘말렸다니, 안그래도 힘든 예천주민들, 리더 한 번 잘못세워 날벼락 맞았다. 제발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뻘짓한 의원들 혼 좀 났으면 한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책임도 막강하다. 하지만 리더들이 잘 세워져 맡은 역할을 잘할 때 단합도 되고, 목적 수행, 단체의 정체성도 뚜렷해진다.
요즘 교회에서 사라져가는 것이 있다. 바로 리더 역할을 할 중년들이다. 특히 1.5세들. 왜 그런지 이들은 그 전 세대들이 서로 맡으려던 집사직, 장로직도 피한다. 이유는 여러가지라지만 아마도 부모세대 때 직분으로 인해 일어났던 수많은 비리와 문제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인 것 같다. 어떤 분들은 진저리가 난단다. 그냥 조용히 신앙생활하고 싶단다. 하지만, 지금은 책임감 가진 리더들이 나서지 않으면 당장 다음 세대, 내 자녀들이 위태로운 때다.
그런 면에서 요즘은 여자들이 더 강한 것 같다. 남자들은 모여 논리나 따지며 나서지 않는데, 여자들은 문제가 생기면 단합한다. 문제는 그 단합이 좀 이상해서.., 예를 들자면 평소 서로 경쟁하고 사이가 안좋다 정말 큰 경쟁상대가 나타나면 모두 단합, 강적을 왕따시키는 뭐 그런.. 요즘 한국 정부가 여성단체에게 꼼짝 못하는 이유도 이렇게 그녀들이 단합하면 표를 못얻기 때문이란다.
뭐 어쩌다 이야기가 세버렸는데. 현재 교회들에는 30-50대 리더들이 세워지고 있다. 하지만 죄송하게도 눈치만 보는 분들이 너무 많다. 성경 지식도 행정 지식도,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 척, 잘못된 일들이 보여도 리더들 답게 한마디 못하고 어찌어찌 서로 감정 상할까 비위만 맞추는 분들이 너무 많다. 그러니 하나님의 진리보다 다수가 진리가 되고 교회에 어긋나는 모임이나 단체가 생겨도 그저 신앙이 좋아 모인다며 박수만 쳐주니 정말 이러다 큰~ 일난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질서가 있어야 한다. 출애굽 시절 하나님께서 사막에서 누구의 속도에 맞춰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따라가셨을까? 가장 약한 자들이다. 교회는 그런 곳이다. 지도자들이 목사님 탓만 할 것 아니라 서로 책임을 감당하고 이해시켜 빠른 속도가 아닌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가도록 도와줘야 한다. 우리 1.5세 중년 그리스도인들이여 이제 제발들 좀 일어나자. 이러다 잡새 클럽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