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목사(헤브론교회 담임)
[사도행전 4:23-31]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했다는 이유로 산헤드린 공회에 체포되었다가 심문과 협박을 받고 풀려났습니다. 그 직후 두 사도는 자신들을 걱정하고 있는 성도들과 다른 사도들에게 돌아가서 그들이 경험한 일들을 자세하게 보고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풀려 난 것이 마냥 기쁜 일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더 극심한 박해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보고를 들은 초대교회 성도들은 두려워하거나, 도망치지 않고 하나님께 합심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기도한 것이 나니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24절 “그들이 듣고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이르되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은 이시요” 그들은 문제 앞에서 먼저 한마음으로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기도로 연합하는 일은 무척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서 사역하실 때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과 연합하여 힘을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역사를 일으키셨고 수많은 군중들이 따랐지만 그들을 물리치시고 하나님께 홀로 나아가셔서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한 사람이 기도하는 것보다는 두 사람이 합심하여 기도하는 것이 낫고, 두 사람보다는 온 가족이, 나아가 온 교회가, 온 민족이 합심하여 부르짖는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성령 안에서, 기도 안에서 하나가 되자 사단도 연합 전선을 만듭니다.
25-27절을 보면 이미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예언된 두 세력의 연합이 등장합니다. 로마정치 세력과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연합과 이방인과 유대인의 연합입니다. 그리고 이 두 세력들이 연합하여 한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복음을 반대하는 일입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세상의 연합이 능력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하여 대비하고 기도할 때 우리는 어떤 악한 세력 앞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기도하는 곳에 임합니다. 우리도 기도함으로 하나님과 거룩한 연합이 매일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29절 다같이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초대 교회 성도들은 핍박 없는 삶보다,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삶을 두려워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어떤 위협 속에서도 말씀을 전할 수 있는 담대함을 주옵소서’ 라고 간구했습니다. 자신의 안위보다 한 영혼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우리도 담대한 전도자가 되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30절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 초대교회 성도들은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기도했습니다.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닌 복음의 증인의 삶을 살도록 기도했습니다. 그들은 복음을 증거할 때 담대함을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병든 자를 고치며, 많은 표적과 기사가 나타나서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기를 기도했습니다.
31절 다같이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독일이 통일된 배경을 아십니까? 공산당에 심한 박해 속에 살았던 성도들이 동독의 한 교회에서 모여 촛불을 켜고 은밀히 기도하는 모임이 통일의 시발점이 됩니다. 그리고 그 수가 만 명, 3만 명, 10만 명, 50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더 이상 공산당에서 막을 수 없게 되었고 그 기도의 힘, 성령의 힘에 감동된 사람들이 모두 일어섬으로 마침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집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합심하여 기도함으로 주위에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는 성령 충만한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