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목사(한마음사랑의교회)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보면 때로는 이가봇 시대가 있었고, 때로는 에벤에셀 시대가 있었습니다. 이가봇이라는 말의 뜻은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버렸다!” 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 버린 시대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외면한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그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인의 손에 붙인바 되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들의 삶 속에는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들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에벤에셀 시대가 있었습니다. 에벤에셀의 뜻은 “하나님이 도우셨다!” 입니다. 하나님이 도움이 있는 시대, 그때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승리가 있었고 하나님의 손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붙드시고 지켜주심으로 말미암아 그들 가운데는 평화가 유지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두 시대 중 어느 시대에 속해서 살아가고 있는가를 묵상해야 합니다.
1.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버린 시대
때는 엘리가 사사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엘리 제사장은 나이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에게 제사장의 업무를 맡겼습니다. 엘리는 몸도 늙었지만 마음이 더 늙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을 게을리 했습니다. 한나가 성전에 올라와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때, 그는 한나가 술에 취한 줄 알 정도였습니다. 그 시대에는 하나님의 말씀도 희귀했습니다. 그곳에 제단은 있었지만 기도가 없었고 말씀도 없었습니다. 그 제단은 불 꺼진 제단이었습니다.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불량한 자들이었는데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자 할 때 중간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을 빼앗기까지 했습니다. 심지어는 성막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음란한 짓을 자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블레셋을 이르켜 이스라엘을 치셨습니다. 그때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서 나아갔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을 떠나버렸는데 하나님의 언약궤를 들고 간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결국 이스라엘은 싸움에서 패하고 홉니와 비느하스는 싸움에서 죽었고 하나님의 언약궤마저도 블레셋에게 빼앗겼습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98세 노년의 엘리 제사장은 의자에 앉아 있는 가운데 그 소식을 전해듣고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의자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때 엘리의 자부, 곧 비느하스의 아내는 임신을 하고 있었는데 여러 가지 비극적인 소식이 한꺼번에 전해졌을 때 그는 갑작스럽게 해산의 고통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는 죽어가면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의 이름을 이가봇이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버렸다!”는 비극을 표현한 이름입니다.
2. 에벤에셀의 시대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아니하시고 에벤에셀 시대를 새롭게 준비하셨는데 그 시대를 여시기 위하여 사무엘을 준비하셨습니다. 그의 어머니 한나는 사무엘이 이미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께 서원했고 서원대로 젖을 떼자마자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 시대는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한 시대였지만 하나님은 어린 사무엘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나님은 사무엘을 부르시면서 자신의 뜻을 어린 사무엘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사무엘이 점점 자라나면서 하나님은 사무엘과 함께 하셨습니다. 사무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습니다. 엘리가 죽은 후 그의 뒤를 이어서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새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다스리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전국적으로 회개의 운동을 일으켰습니다. 모든 이방신들을 다 제하고, 오직 참되신 하나님 여호와만을 온전히 섬기게 했습니다.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 족속들로 하여금 미스바로 모이게 했습니다. 그들로 하여금 그곳에서 기도하게 하고,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회개운동을 일으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의 명에 따라서 미스바로 모여 금식하며 철저하게 회개하였습니다. 이 소식이 블레셋 사람들의 귀에 들어갔고 그들은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서 군대를 일으켜 미스바로 올라왔습니다. 그들은 철병기로 무장한 군대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블레셋 사람들의 말발굽소리를 듣게 되자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사무엘에게 나아와서 여호와 하나님께 자신들을 위해서 쉬지 말고 부르짖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사무엘은 어린 양을 취해 온전한 번제를 하나님께 드리면서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큰 우뢰가 블레셋 사람들의 진 사이에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뇌성벽력에 혼비백산해서 도망쳤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뒤를 추격해서 큰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미스바와 센 사이에 승전비를 하나 세웠습니다. 그 승전비의 이름은 “에벤에셀”입니다. “하나님이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이러한 뜻입니다. 요즈음 북한 핵과 미사일 보도를 보면서 혹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에벤에셀 시대를 살아야 하겠으며 승리하여 승전비를 세워야 하겠습니다. 본문을 보십시다. 5절 -”사무엘이 가로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미스바로 모이라고 명을 내렸다. 6절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에 금식하고 거기서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음과 뜻이 하나가 되었다. 그들은 모이라는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일사불란하게 미스바에 다 모였다. 에벤에셀의 역사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소식이 블레셋 사람들의 귀에 들어갔을 때,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서 미스바로 올라왔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철병기로 무장한 군대였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싸우기 위해서 미스바에 모인 것이 아니고 성회를 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무기다운 무기도 없었고 기도하기 위해서 금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사무엘을 향하여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8절)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을 취하여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9절) 사무엘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부르짖음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결론
시50: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북한이 핵무기 보다 더 큰 무기를 가졌다 해도 우리는 모여 회개하며 부르짖으면 됩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힘든 이민생활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십니까?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부르짖으시기 바랍니다. 성경은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10:28)”,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딤후 1:7)” 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백성들이 에벤 에셀의 복( 하나님이 도우셨다)을 받았습니다.
①블레셋이 굴복했습니다.(13절) ②잃었던 땅을 회복했습니다.(14절) ③평화가 유지되었습니다.(14절) 우리 조국과 교민들에게도 에벤에셀 시대가 열려지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