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훈장의 사자성어)목인석심:木人石心
2017/08/18 04:56 입력  |  조회수 :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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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인석심(木人石心): 마음이 나무나 돌과 같은 사람이란 뜻으로, 의지가 강하여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조선 중기의 기녀 황진이에 대하여 누구나 잘 알고 있으리라. 그녀는 시를 잘 읊던 여인이었고, 작가, 서예가, 음악가, 무희이며, 성리학적 지식과 사서육경에도 해박하여 사대부, 많은 선비들과 어울렸던 기생 명월이 였는데 아래의 이야기는 그녀에 대한 일화이다. 30년 동안, 오로지 벽만 쳐다보고 도를 닦고 있는 스님이 계시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 소문을 듣게된 황진이는 자신의 여자 됨의 매력을 그 스님에게 시험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다. 어느 비오는 날, 황진이는 스님을 찾아가 “야심한 밤에 산 속에서 오갈데가 없으니 하룻밤만 재워 달라고 애원”을 하였다. 비에 젖은 여인의 모습이 스님의 눈에 선정적으로 보여서일까? 아니면, 약한자에 대한 남정네의 보호본능이 잠재되어 있었던 까닭일까? 빗물에 젖어 가엽게 떨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차마 거절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스님은 일고의 망설임도 없이, 담담한 어조로 황진이에게 안으로 들라고 승낙을 한다. 이미 도의 경지에 다다르고 있었던 터라 여인과 한 방에 단둘이만 있더라도 유혹을 당하지는 않으리라. 스님은 자신이 결코 파계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믿었다. 이윽고, 산사의 방에는 희미한 촛불만 타고 있었으니 분위기는 초절정에 이른다. 스님은 30년 동안 하던대로 벽쪽으로 돌아앉아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데... 황진이가 스님의 등 뒤에서 조용히 옷을 벗기 시작하였다. 희미한 어둠 속에서 한 꺼풀씩 옷을 벗어가는 그 사그락대는 소리. 묵상하는 마음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그만 파뭍히고 만다. 이리하여 30년 동안을 수도하던 스님은 한순간의 치마벗는 소리에 승복을 벗어 던지고 황진이에게 달려 들어 “도로아미타불”하고 말았다는 그런 일화이다. 물론, 이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이조시대에 억불숭유하는 정책이 강할때, 조선의 성리학자들이 불교를 폄훼하기 위해 지어 낸 이야기에 불과한 것인데 이야기의 촛점은, 남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치마 벗는소리”에 모아진다. 그래서 묵객들은 이를두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어째거나 목인석심의 사람. 즉 의지가 굳어 나무나 돌과 같은 사람이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30년 동안 도를 닦은 스님의 일화를 통하여서 엿볼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만성훈장
[출처:www.koreabraz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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