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미국생활이야기)음악가족-下
2017/03/10 01:39 입력  |  조회수 : 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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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철 목사(그레이스성결교회 담임)
 
조카가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할 정도가 되었다. 재능이 있는데도 음악 전공은 안 하겠단다. 막내 동생 고남수도 음악을 잘한다. 서울에서 음악 학원을 경영한 일이 있을 정도이다. 플롯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배워서 아이들에게 가르칠 정도가 되었다. 그는 교회 성가대 지휘를 한 경험도 있다. 이렇게 온 식구가 음악을 잘하는데는 어렸을 적부터 교회에 다닌 이유도 있고 또 아버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재능도 있기 때문이다. 아버님은 노래를 잘 부르는 분이셨다. 동네에서 노래 부르기 대회에는 언제나 상을 타 오셨다. 그리고 어떤 단체에서든지 노래 대회가 있으면 꼭 출전을 했고 빈손으로 오신 적이 없으셨다. 우리들의 음악성은 바로 아버님의 음악성을 물려받은 것이다.
 내가 중학교 3학년일 때 학교 합창단의 반주를 맡았다. 그리고 교회 찬송가를 반주했다. 당시는 내가 다녔던 중문 장로 교회는 성가대가 없었고 찬송가만 반주하면 될 때였다. 교회에 살다시피 하면서 풍금을 스스로 배웠다. 가르쳐 준 사람도 없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교회 종도 치고 교회 청소도 하고 풍금도 치고 연극도 하고 목회하시는 전도사님가족을 위하여 천제연에서 매일 물을 길어다 드렸다. 지금의 축복이 그때 교역자를 잘 모시고 교회 일을 많이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얼마나 내가 풍금을 잘 쳤으면 중학교 웅변 선생이 나보고 음악을 전공하라고 했다. 베토벤과 같은 음악가가 된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냐고 했다. 중학교 합창단에서 음악 선생님은 지휘를 했고 반주는 내가 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꿈에도 생각해 본 일이 없고 나의 실력을 알기 때문에 그냥 웃음으로 넘기고 말았다. 환일 중. 고등학교에 교사로 일한 일이 있다. 신학교를 졸업한 전도사가 음악을 가르쳤다. 음악 실기 교사 자격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교부에서 음악 교사가 부족해서 실기 교사 자격을 주기 위해 모집한 일이 있었다. 하루 종일 시험을 치르고 좋은 성적을 얻어 실기 교사 자격증을 받은 것이다. 그 자격증이 있었기 때문에 환일 중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활동 할 수 있었다. 물론 성경을 가르치기 위해 들어갔다. 신학교를 졸업하면 교사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택한 것이다. 신학을 전공하고 음악을 가르쳤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사실은 성경을 가르치는데 음악 선생님들이 가르치다가 남은 7시간 8시간 정도를 가르친 것이다. 그 정도로 음악에 조예가 깊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우리 가족은 음악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교회에서도 찬양 프로그램을 많이 가지고, 성가대를 강조한다. 어린이 뮤지컬을 꼭 하게 한다. “음악이란 음을 가지고 우리의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는 시간적 예술이다” 라고 했다. 그러면 미술의 정의도 곧 나온다. “미술이란 미를 가지고 우리의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는 공간적 예술이다” 라고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을 모르는 사람하고는 사귀지도 말라고 어느 음악가는 말했다. 그만큼 음악이 생활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의미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음악을 가지고 이 세상을 만드실 때 그 음악을 우주에 퍼뜨리셨다. 음악은 본래 하나님의 품안에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좋은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시원해지고 거룩해 지고 경건해 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윤리적 속성이 있고 그 윤리적 속성에 선함이 있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은 그 선하신 속성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음악성이요 미술성이라고 나는 보고 있다. 종교와 음악은 불가분리의 관련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뉴욕에서 “펜텀 오브 오페라” 와 “레미 제라블” 이다. 그리고 엘에이에서 “지붕 위의 바이올린” 을 볼 수도 있었다. 얼마나 좋은지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세계 정상급들이구나 생각했다. 좋은 음악 프로그램에는 꼭 참석한다. 그런 면에서도 아내와 나는 통한다. 함께 앉아 음악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세상 근심 다 없어지고 환상적인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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