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큰 어른 고 방지일 목사의 장례예식이 한국기독교회장으로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1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고 방지일 목사 장례예식을 한국기독교회장으로 거행,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정영택 목사의 집례로 진행된 장례예식에는 이영훈 목사(기하성 총회장), 황용대 목사(기장 총회장), 서기행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단 회장) 등이 참여해 교단을 뛰어넘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고린도전서 11장 1절 말씀을 가지고 말씀을 전한 림인식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는 “한국의 바울 사도같이 사신 방지일 목사님을 본받자”고 말했다. 고 방지일 목사는 1911년 5월 21일 평안북도 선천에서 출생하여 1933년 평양숭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1933~37년간 평양 장대현교회 전도사로 첫 목회를 시작했다. 1937년 평양 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하고 1937년 평양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37년 이래 총회 파송 중국 산동성 선교사로 21년간 봉직하며 청도 교민회 외교부장, 청도한국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귀국 후 1958년 영등포교회에 부임하여 23년간 목회했고 영등포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되었다. 1960년부터 총회 전도부장으로 17년간 봉직했고 1971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제 56회 총회장으로 총회를 섬겼다. 1982년 숭전대학교에서 명예 철학박사, 2004년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명예 신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고, 숭실인상 추양목회대상, 언더우드 선교상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