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정목사 내외의 삼 주차 출장보고
2025/05/09 03:20 입력  |  조회수 : 3,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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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건강검진, 치과치료 등 병원의 시급한 일정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토요일에 강화, 화도 본가에 내려가서 아버님과 여동생 부부, 남동생과 조카내외 그리고 나를 할아버지로 만들어준 손자 준우까지 함께 만났습니다. 

 여동생 딸 맑은샘과 예비사위인 조성현 군과 상견례를 받았습니다. 주일에는 강화도 그린월드에서 아산할머니와 남동생, 그린월드를 책임지고 있는 윤목사님을 만나 향후 아산할머니의 거취를 의논했습니다.

 강화도에서 만난 반가운 사람들

 강화도 고향으로 가는 길에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한 정민선 군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벌써 군 입대 일주일이 된 것입니다. 토요일과 주일에는 핸드폰을 돌려줘서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정권사, 할아버지, 목사, 사모가 돌아가며 전화통화를 했으나 건강하게 군대생활 잘하고 오라는 격려는 한결같았습니다. 

 강화도에 가면 꼭 찾아뵙는 원로목사님들이 계십니다. 영은교회 10년 목회할 때 70대 초반이었던 이들이 이제 80대 후반이신데 일곱 분 중에 강화도에 세분만 남아 계십니다. 신종철 목사님 내외, 박영준 목사님 사모님, 조돈환 목사님 사모님만 남아계실 정도로 세월이 무상합니다. 신종철 목사님 내외는 집 주변 텃밭을 화단으로 만들어서 들꽃을 가꿔 은퇴 후 18년 동안 사진작업을 해서 최근에 <들꽃 만나러 가요>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저자 사인을 받았습니다.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박영준 목사님 사모님은 아직도 헝겊 조각들을 활용해서 프로페셔날 경지에 오른 조각이불, 식탁매트, 컵받침을 만들고 계십니다. 우리 교회에서 사용하는 컵받침이 함사모님이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 사모님은 식탁매트와 컵받침을 챙겨주시면서 교우들의 안부를 묻고 당신이 만들어 전해준 컵받침이 브라질에서 사용되고 있다는데 고무되셨습니다. 하긴 사모님이 삯바느질로 박목사님 신학대학 공부를 시키고 개척교회하실 때는 바느질로 벌어들인 돈으로 건축헌금을 작정하시기도 했다는 전설적인 바느질 솜씨입니다. 

 요즈음에는 섬세함을 요구하는 바느질보다는 미술대학을 졸업한 화가 딸 선영씨의 지도를 받으며 두꺼운 아트노트에 한 면에는 그림, 다른 면에는 기도문을 쓰시며 영성의 깊이를 더하고 계셨습니다.

 다시 브라질, 일 년 살이 준비물들

 강화읍내에서 정권사와 그의 부친은 그린월드로 가고, 저는 가족들을 만나러 고향집으로 갔습니다. 정권사님 아버님을 그린월드가 추천한 복지기관에 입소하는 절차를 밟고 정권사는 브라질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아흔 여덟 해를 살고계신 유권사님, 권사님이 평생사시고 대를 이어 아들며느님까지 살고 있는 두운리에서 큰아들과 며느리를 만났습니다. 유권사님이 가벼운 치매를 앓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섬김에 지극정성인 아들 며느리에게 감사했고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는 속담을 떠올렸습니다. 

 유권사님! 이번 주간에는 치과 치료를 마무리하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꼼꼼하게 뒤진 건강검진 결과를 가지고 의사와 면담한 후 브라질에서 인연을 맺은 한도수 원로목사님 내외, 강성복 목사내외, 박지형 목사내외와 더덕전문인 한식당에서 식사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브라질로 출국 전에 해마다 브라질에서 읽을 책을 사서 한 짐 가져가는 데 금년에도 두 차례나 한국의 대형서점인 교보문고에서 한나절씩 눈이 시리도록 돌아본 책들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10% 할인받고, 교우들이 부탁한 물건들을 독촉해서 짐을 싸고, 치과 치료를 계속하고, 농수산물 백화점인 하나로마트에서 장보기를 하고, 목회용 와이셔츠 주문한 것 배달받고, 묵고 있는 아펜젤러선교센터가 마련한 철원기독교유적지 탐방에 함께 하는 등 스케줄을 시간단위까지 섬세하게 쪼개 일정들을 소화하고 여러분 곁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이번 주에는 양주희 수련선교사가 사역하는 수원 영화교회의 김목사님을 만나서 지난번 학생수련회에 강사로 보내주신 것에 감사하고 협력관계를 점검했습니다. 브라질 생활에 맞게 땀구멍이 커진 탓인지 아침저녁 한국이 참 춥습니다. ‘윤달이 낀 5월에 3월 같은 날씨로 변덕이 심한 이곳에서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늘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고 여러분도 반가운 만남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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