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재외한인구조단 그린월드 심방
2025/04/25 09:22 입력  |  조회수 :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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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부활주일 예배를 드리고 밤비행기로 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 출장을 떠나길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제 전임자도 그렇게 했을 것이니 우리교회 창립 십오 년 동안 계속된 연례행사입니다. 사순절 고난주간이 가까우면 교우들이 먼저 나서서 냉장고 정리 등 한 달 출장을 준비시켜 주시기도 하고, 짐 싸기 전에 한국으로 보낼 급한 물건, 정겨운 선물을 전달하는 일까지 맡게 해주셔서 늘 한국방문은 나름대로 의미가 깊습니다.

 매년 부활절 예배 후 밤 비행기로 한국행 

 교인들이 한국의 형제자매들에게 전하는 물건은 참 다양합니다. 급한 서류도 있고, 정겨운 선물들 중에는 꿀과 프로폴리스, 브라질 커피, 너트와 까주 등의 견과류도 있습니다. 한국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맛있는 망고나 파파야도 있지만 생과일을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건조기에 말린 과일도 인기입니다. 그러다보니 한국과 브라질을 오가며 브라질에서 필요한 것들과 한국에서 필요한 것을 들고 오가는 보따리 상인들이 여럿 있는 것은 그만큼 한국과 브라질에 수요가 있다는 뜻일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이 23kg 트렁크 둘, 10kg 기내가방 하나, 개인 소지품용 백백 등을 들고 오갈 수 있기에 1백kg에서 왕복 비행기 값과 한국 체류비용 거기에 수고비까지 포함해야 소위 말하는 보따리상 물건 1kg 나르는 가격이 결정될 것입니다.

 그런 저간의 사정을 알고 있는 목사는 필요한 것들을 잘 포장하고 주소를 적어 교회에 갖다 놓으면 트렁크에 넣어 한국에서 택배로 보내는 일을 여러 해 했습니다. 어떤 분이 꽁꽁 싸맨 짐 속에서 적발과 통과의 경계선에 있는 물건을 부쳐서 세관에 들어가 조사 받은 후로는 제 기록이 남아 있는지 몇 년간은 한국에 들어갈 때마다 세관에서 불러서 ‘짐 뒤짐’을 당하는 불편한 블랙리스트가 되기도 했습니다만 누구에게 이야기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기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는 목사내외의 기분을 좋게 하는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권사님 이번에도 짐 속에 몇 개의 개별 선물을 넣어 와서 택배로 부쳤습니다.

 언니 집에 보내는 브라질 인스탄트 커피와 꿀, 한국에서 가져온 보냉(保冷) 주머니 되돌려 보내기, 브라질 아사히 헤어오일, 유황비누 보내기 등등입니다.

 어떤 집사님은 대놓고 브라질로 돌아올 때 가져올 것이 있다면서 빈 이민가방을 트렁크에 넣어 가라고 해서 순종했는데 뭘 시킬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정민선과 함께 하는 희망심방이 잘 이뤄지길

 유권사님, 목사는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교인들을 보면서 뭔가 돕고 싶은 마음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서 웬만하면 심부름에 응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교우들이 적당한 짐을 부탁하고 그것을 한국에 와서 부치는 일은 즐거운 일입니다.

 한 달 후에 다시 브라질로 돌아갈 때도 그런 심부름을 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우들의 부모나 형제, 자녀들이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을 때 심방하는 일도 목사의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심방할 형제자매나 자녀가 있다면 한국에서 목사의 희망심방을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유권사님, 이번 주일에는 정석윤 권사와 다음 주에 해병대에 갈 정민선 전도사까지 아산할머니가 계신 강화도 ‘한인구조단 그린월드’를 다녀오려고 합니다. 새로 나온 주민등록증과 노인카드 등등 한국에서 살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이제 두발로 걸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격려하며 손이라도 잡고 간절히 기도하고 돌아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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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댓글
댓글 작성자명 님ㅣ2025.05.10 01:48:5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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