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한국, 장감(長監) 양대 교회 140주년 강단교류
2025/03/28 21:23 입력  |  조회수 : 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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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지난 주일, 언더우드 & 아펜젤러 선교사가 한국에 들어와 교회를 시작한지 14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서 새문안장로교회와 정동제일감리교회가 강단교환예배를 드렸고 한국의 언론들이 톱뉴스로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정동제일교회의 천영태 목사와 성가대가 새문안교회를 방문했고, 새문안교회의 이상학목사와 성가대가 정동제일교회를 방문해서 140주년 강단교환예배를 드렸습니다.

 정동제일교회 천영태,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 강단교환예배

 언더우드와 아펜셀러, 두 선교사는 부활절 아침에 인천 제물포 부두에 내려서 낯설고 물선 조선 땅에서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선교를 시작했습니다. 

 140여년전 서울에서 활동하는 선교사가 단 둘이어서 세례식이나 성찬식에 함께 했고, 장로교와 감리교가 경쟁이 아니라 사람인자(人)가 둘이 서로 의지하는 형상인 것처럼 미국에서 파송된 장로교와 감리교 두 교파 선교사가 한국에서 서로 의지하며 협력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서로 경쟁에만 집중하다보면 꼴사나운 경우도 보일 수 있습니다만 이상학과 천영태 목사가 선교시작 기점인 140년 전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라는 상징을 보였습니다. 

 파이프오르간의 입례송의 사인에 맞춰서 온 회중이 일어서서 찬송을 부르고, 담임목사가 성가대와 예배 담당자를 이끌고 회중석을 통과해서 강단에 오르면서 예배가 시작되는 140년 전 개신교 예배전통이 양 교회에서 오늘까지 이어져오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새문안교회 담임목사인 이상학 목사는 정동제일교회 강단에서 “축제의 삶, 잔치의 기쁨”를 주제로 설교했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를 본문으로 이 목사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는 상대방의 자녀세례나 첫 한국인 세례에 품앗이를 하며 함께 사역을 나눴다”고 회상했습니다. “주님이 함께하신 가나의 혼인잔치에도 문제가 생겼다”며 “예수님이 손님이 아니라 주인이실 때 진정한 잔치, 기쁨의 축제가 회복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정동제일교회 천영태 목사는 새문안교회에서 “선을 넘은 사람들”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본래 장로교인이었던 아펜젤러는 성령체험 후 감리교인이 되어서 감리교선교사로 한국 땅에 왔고, 감리교신학을 공부한 언더우드는 장로교선교사로 장로교-감리교의 선을 넘어 한국교회의 연합을 이끌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포용성과 연합정신, 하나님의 섭리와 복음전파의 사명은 교단의 벽을 넘는 선교정신으로 한국사회 전체를 보는 시각이 되었다”며 “연합과 협력의 정신으로 교회와 사회를 함께 책임지는 교회가 되자”고 역설했습니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의 손잡음이 천년 이어가는 전통되길

 제가 사는 도시 피라시카바를 가리켜 “감리교의 도시”라고 말하는 것은 한국에 언더우드 & 아펜젤러가 선교지로 가기 전인 1881년에 미국감리교회가 복음의 확장을 위해서 정한 지역이었습니다. 

 미국선교사 마르타 와트(Marta Watts)가 피라시카바에서 여학교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유치원에서 대학교까지 세워 선교를 했고 도시 한복판에 성채교회가 우뚝 서 있어서 성당중심으로 방사형 도시를 건설한 서양 전통에 파격을 이뤄 오늘까지 개신교인들의 자랑이 되고 있습니다. 그 학교출신들이 도시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한국에서 온 저희 부부도 감리교 목사란 이유로 대접을 받으며 살고 있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새문안교회와 정동교회는 경복궁과 덕수궁 사이에 있어서 성공회까지 왕궁으로 상징되는 왕권을 존중하는 느낌이라면, 지금은 빌딩숲에 가려 잘 구분이 어렵지만 명동성당은 덕수궁과 경복궁 그리고 한양성 안의 모든 도시 위에서 군림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140년을 서민 곁에서 섬기고 받들며 살았던 세월이 이상학과 천영태 목사의 강단교류와 심포지엄 등 이어지는 행사에서 다가올 천년 세월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처럼 손잡고 하나님 나라를 향해 함께 가자는 다짐처럼 보여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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