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또, 그리고 또 분열...
2024/03/23 00:40 입력  |  조회수 : 3,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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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또 시끄러울 조짐이 보인다고 교우들이 이야기합니다. 유권사님!

 브라질은 한국의 50배가 넘는 큰 국가여서 수천 개의 도시가 있고 거기에는 한인교회가 없는 도시가 대부분인데 왜 이 도시와 인근 도시 깜비나스에 많아봐야 100여명 남짓 교포들과 점점 줄어드는 주재원들이 살고 있고, 깜비나스와 피라시카바에 각각 기존의 한인교회가 있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교회공동체가 있는데 또 다른 한인교회를 만들려는 목사님들이 왜 이리 많은지 알 수 없습니다.

 개척에 대한 소명을 받았다면 한인교회가 없는 도시에서 그 개척 사역을 위해 애쓰는 것이 상식인데 그런 시도보다는 기존 주님의 교회를 나누고 쪼개서 찢어 나눠놓고 개척이라고 주님께 영광을 외친다면 참 말이 개척이지 주님의 몸이 또 나눠지는 아픔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신학교가 기존교회를 쪼개 나누고 개척이라고 외치는 선교학을 가르쳐주고 있는지 한번 조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긴 한국에 수십 개의 총신(총회직영 신학교)이 있다는 말이 있었는데 브라질에서 실감합니다.

 유권사님, 제가 다른 지역은 잘 모르겠고 브라질 이 도시에 부임하고 여러 번의 그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들은 계속 끊임없이 꿈틀거리며 우는 사자같이 삼킬 자를 찾고 있어 걱정입니다.

 피라시카바의 교회 분열 시도들

 2015년, 제가 브라질에 처음 왔을 때 교인들이 얼마 전에 상파우르에서 어떤 목사님이 피라시카바에 내려오셔서 도시 근교에 땅을 사고 거기에 교회를 지으려고 하는데 그곳으로 교회전체가 오라는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상파우르에서 교회를 매각해서 목사님들이 나눈 개척자금이라는 믿기 힘든 카더라 식 이야기를 듣고 찻잔속의 태풍으로 지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브라질의 다른 도시로 가서 교회를 열고 있다는 풍문을 듣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그 도시에서 선교하는 제 후배목사가 그분의 하늘가심을 도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평신도였다가 70이 넘어 목사가 된 어떤 분이 또 우리 도시에 연고가 있는 이들과 사무실을 열고 몸을 치료한다며 사람들을 모이게 한 후 교회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자세히 조사해보니 한국의 대부분의 총회에서 이단 판정이 난 그런 교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 도시에 살고 계신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주여 이 일을 어찌하오리까

 잊혀질만해서 또 몇 가정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교회를 떠났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상파우르에서 또 어떤 목사님이 오전에는 본인교회 예배, 그리고 오후에는 이곳에 내려오셔서 예배를 인도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아니 상파우르에서 목회를 잘 감당하시고 피곤하셔서 내려오시기가 쉽지 않으실 터인데 체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러려니 하고 지냈는데 석연치 않게 피라시카바의 교인들을 모르쇠하고 한국의 교회로 달려갔다고 하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번 연회에 한국에 가면 수소문해 찾아가서 왜 피라시카바를 떠났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 분이 갑자기 한국으로 떠나고 또 어떤 분이 상파우르에서는 제법 규모가 되는 교회 목사이신데 페이스 북에 중계방송까지 하면서 한국으로 떠난 분의 후임처럼 피라시카바에 오는 목회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상파우르의 중견교회를 사임하고 후임자를 구한다는 공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럴 리는 만무한데 피라시카바로 오시려고 교회를 사임하신 것인가 자못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박동주 선교사를 잘 아신다는 나이 드신 분이 피라시카바에 교회를 개척한다는 풍문이 돌고 있습니다.

 “주여 어찌하오리까!” 이렇게 기도해야 할지 “분열의 영이여 물러갈지어다!” 하고 기도해야 할지 이곳에서 10년 가까이 목회를 하고 있지만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습니다.

 그런데 10년 세월 경험한 이런 분들의 특징은 “선한 주님의 사역을 같은 지역에서 시작하면서” 얼굴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무참해져 떠날 때에도 바람같이 흔적도 없습니다.

 연회 두 번만 더 참석하면 은퇴를 하는 나이가 되었는데 이년 사이에 또 어떤 일을 겪을지 알 수 없으나 지각 있는 평신도들이 보기에 더 이상 험한 꼴은 안 보여주고 은퇴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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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댓글
댓글 작성자명 님ㅣ2024.04.16 01:29:57 삭제
참과 거짓은 열매로 알게되지요 귀한 청년들 일꾼ㅇ.로 잘 기르고 계시니 그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사역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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