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의 나눔칼럼)결과 보다 과정을
2023/02/09 08:40 입력  |  조회수 :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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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벌써 올해가 2월이 되었다. 누가 인생 나이를 자동차 속도에 비유해 10살 때는 10km, 20살 때는 20km, 30살 때는 30km로 달리다 60살 때부터는 60km, 70살 때에는 70km로 달린다고 했는데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내가 자주 만나는 장로님이 금 년에 92세인데 지난주 나한테 “목사님 세월이 너무 빨리 가네요. 벌써 2월이 되었네요” 해서 나는 장로님 맞아요. 장로님은 지금 92km로 달려가시는 거예요.” 하자 장로님이 “그래서 인가 가끔씩 너무 빨리 달려서 어지러운가 보네요” 하는 소리에 함께 웃었다. 그런데 이렇게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사람들이 인내를 하지 못하고 빨리 성공 해야겠다는 생각이 사회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말 중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말이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말이다. 과연 우리가 이런 생각으로 세상을 산다면 어떤 세상이 될 것인가. 생각만 해도 무서운 세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바로 이런 세상인 것이다. 출세를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이든지 다 동원이 되는 세상이요 무슨 방법이든지 우선 이겨 놓고 보는 것이다. 쿠테타에 성공하면 충신이요, 개국 공신이지만 실패하면 역적이요 역사에 죄인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결과만 좋게 되면 과정은 나빴어도 다 덮어지게 되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일들이 자랑이 되는 세상이요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과정이 아무리 좋았어도 아무 인정이 안 되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나는 미국 신학교에서 공부할 때 나에게 큰 힘이 된 것 중에 하나가 시험을 본 후 채점지를 받아 보면 어떤 교수는 가차 없이 틀렸다 하며 X 표를 주는가 하면 어떤 교수는 10점 중에 2점, 3점 또는 1점을 주었다 그때 10점 중 1점을 받아도 아주 마음이 기뻤다. “그래도 내가 쓴 답안지가 0점은 아니고 무엇인가 내가 열심히 공부한 부분을 인정받았구나”하는 기분에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성경 말씀은 철저하게 결과보다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어 놓았느냐를 보시는 분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일해 왔느냐”를 더 값있게 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도둑질이나 남의 이익을 착취하거나 도박하여 많은 돈을 벌어 수억을 교회에 다 바친 사람보다 과부의 엽전 두닙을 더 기뻐하신 것처럼 열심히 정직하게 일해 바친 헌금을 더 귀하게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나는 이런 은사를 받아서 이런 열매를 맺고 있다”고 나타내는 사람보다 소리 없이 묵묵히 교회를 봉사하며 가정을 지키고 사업장과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매일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는 사람을 더 기뻐하신다. 내가 사회에서 어떻게 성공하여 많은 것을 갖고 있는 가에는 관심이 없다. 지금 내가 어떤 신앙생활의 과정을 가고 있으며 어떻게 이 사회에서 일하고 있는가를 더 관심 있게 보시는 분이다. 우리가 좋아하며 즐겨 말하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하신 말씀에서 능력 주신다는 말씀만 강조하여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다 성공한다”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사실은 능력 주시는 자이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면서 가난하든지, 병들었든지, 실패하든지 어떠한 형편에 있든지 감당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신다는 뜻이다 결과보다 과정을 잘 살아내는 것이 능력이라는 말씀이시다. 

 또 다른 말씀 로마서 8장 28절 중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도 그 앞에 있는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라는 말씀도 역시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시다. 

 무엇보다 교회 지도자들은 성도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게 하는 과정을 잘 가르치고 삶으로 살아가게 하면 나와 내 가정을 살리게 된다. 

 금 년 대광교회에 주신 표어 마태복음 6장 33절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하신 말씀이 바로 삶의 과정을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며 모든 일을 하라는 말씀이시다. 교회만이라도 눈에 보여주는 식의 생활을 하지 않도록 금 년 1년을 착하고 충성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자. 감사하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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