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의 나눔칼럼)노블레스 오블리주 사람들
2022/10/27 22:41 입력  |  조회수 :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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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 목사(나누리선교회장)

 

지난주 화요일에 광복회 강동지역 회원 26명이 김구 선생님을 도와 독립운동을 하셨던 조소앙 선생 기념관을 참관하고 포천에 있는 산정호수를 들러보고 왔다 날씨는 우리나라 가을 날씨로 모처럼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가을 하늘에 약간 찬 기운을 느끼게 하는 바람을 맞으며 마음껏 숨을 쉬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호수 주위에 나무들과 산에는 벌써 붉게 단풍이 들고 높은 산에 바위들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어 너무 아름다웠고 우리나라에 4계절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아침 9시 이른 시간에 강동구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 강동구청장들이 와서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저분들이 정말 나라를 위해 자기 지역구를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프랑스어: Noblesse Oblige) 같이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들 중에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인사하며 말할 때 열심히 보고 들으며 큰 박수를 쳐 주었다 왜냐하면 미국에 사는 내 여동생 이름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인상도 좋았고 말도 잘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와 조금만 닮은 것이 있으면 호감을 갖게 되는가 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은 ‘노블레스(명예)’ ‘오블리주(의무)’ 라는 뜻으로 14세기 유럽이 백년 전쟁 당시 프랑스의 도시 ‘칼레’시가 영국에 항복하자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그동안의 반항에 대해 이 도시의 대표 6명의 목을 매 처형을 하는 조건으로 항복을 받아들였다. 칼레 시민들은 “누가 처형에 나서겠는가!” 하며 절망에 빠졌을 때 칼레시의 가장 부자인 `외스타슈 드 생피에르`가 자청하여 죽기로 하자 이어서 시장, 법률가, 귀족, 상인들이 처형받기로 하고 교수대에 모였다. 그때 임신한 왕비의 간청을 들은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이들의 희생정신에 감명을 받아 모두 살려 주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5장 13절에서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하신 말씀대로 자기들 목숨을 주려고 하자 예수님이 모두 살려주신 것이다. 이후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은 높은 신분에 있는 사람들은 이 희생정신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상징어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 정신을 가지고 나라와 백성을 위해 산 사람들이 많이 있다. 조선 정조 대왕 때 기근으로 허덕이던 제주도 사람들을 위해 전 재산으로 쌀을 나눈 거상 김만덕, 백 리 안에 굶는 이가 없도록 하라는 경주 최부자 가문, 자기 집 노비를 해방하고 일본군과 싸운 김좌진 장군, 유한양행을 세운 유일한 등 많은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탈 버스에 올라보니 잘 갖추어진 내부를 보며 아내에게 “야~ 버스가 좋네” 하며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이게 웬일인가! 내가 앉은 자리에 의자 조절 장치가 고장이 나서 자꾸 뒤로 눕혀지는 바람에 계속 손으로 눌러 일으켜 세우느라 손목이 아프기까지 했다. 나는 순간 짜증이 나서 “아니 무슨 관광버스가 이 모양이야! 겉은 번지르르한데 속은 고장이 나서 이 고생을 시키나!” 하며 원망하다가 오늘 아침에 기도할 때 “오늘 모임에서 예수그리스도의 향기가 나게 해 주세요”하며 기도한 것이 생각나서 이내 “그래도 내 의자가 이렇게 망가져서 다행이네” 하며 마음과 말을 바꾸자 즉시 즐거운 마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런 마음과 행동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아닌가.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마음 상하게 한 일이 또 생겼다. 지난달에 우리 부부가 11월에 가는 서유럽 4개국 여행 패키지를 신청했는데 신청자가 적어서 여행사 직원이 “다른 날짜로 가시면 안 될까요? 신청 인원이 적어서요” 하는 소리에 나는 “안 됩니다. 꼭 그날에 가야 합니다.”라고 했지만 결국 취소되었다. 꼭 가고 싶어서 아내와 함께 기도했는데 못 가게 되어 마음이 상했다. 아내는 비행기만 보아도 좋을 만큼 나보다 더 여행을 좋아해서 무척이나 기다렸는데 말이다. 우리 부부는 저녁 가정 예배에서 “이 여행을 하나님이 가지 말라 하시면 가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도드렸고 다음 날 새벽 기도 때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마음은 꼭 여행 가고 싶은데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으시니 그만두겠습니다. 더 좋은 날 보내 주시겠지요” 하며 감사기도 드렸다. 이와 같이 교회와 성도는 이 세상에서 나눔과 희생의 정신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날마다 이루며 살아가는 사명의 사람들이다. 감사하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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