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용주 목사의 역사탐방)브라질 개신교회 역사 9
2022/03/17 23:51 입력  |  조회수 :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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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용주 목사(봉헤치로 제일교회 담임)

 

 첫 성찬식

 프랑스령 남미의 치리회는 1557년 3월 21일 주일에 식민지 주민 모두가 참석하는 공예배 때 세리지뻬 섬의 콜리니 요새 중앙의 예배당에 모여 성찬식에 참여할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이 성찬예배는 신대륙 최초 개신교 성찬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또한 앞으로 일어날 불화의 시발점이었습니다. 

 성찬 논쟁

 식민지 치리회가 3월 21일 공예배 시에 성찬식을 가지기로 결의하였을 때, 프랑스 대주교로부터 식민지의 주교 자리를 약속 받았다고 주장하는 장 코앙타크(Jean Cointac)라는 인물이 성찬의 빵과 포도주에 대한 교리에 의문을 표하였습니다. 그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 그것을 통하여 자기가 제네바 출신 목회자들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쳐서, 마침내 교회를 양분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파리 소르본느 대학 출신이라는 것을 내세운 그는, 성찬의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살과 피로 변한다는 화채설도 부인하고, 빵과 포도주에 예수님의 살과 피가 공존한다는 공재설도 부인한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빵과 포도주는 예수님의 살과 피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리시에르 목사와 샤르티에르 목사가 성경과 고대 교부들의 글을 인용하면서, 물리적으로 하나님 우편에 계시는 예수님께서는 성찬의 자리에 영적으로 임재하셔서 친히 빵과 포도주를 나눠 주신다는 교리를 입증하자, 식민지 주민들은 제네바 목사들을 더욱 따르게 되었습니다. 

수세에 몰리게 된 코앙타크는 자신이 카톨릭 신학자로 몰리는 것이 두려워서, 자기는 로마 카톨릭 신앙을 버린 지 오래 되었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러자 리시에르 목사는, 그렇다면 성찬예배 전에 온 회중 앞에서 공적 신앙고백을 하여 그의 신앙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떨쳐 버리는 것이 어떻냐고 권하였고, 그는 내키지 않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공적 신앙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지 목사들의 첫 선교보고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찬에 대한 논쟁이 계속 이어지자, 빌가뇽 총독과 식민지 치리회는 “사도시대로부터 성경을 가장 잘 해명하는 이들 중 한 명인 칼빈 선생”에게 서한을 보내 이 문제를 최종적으로 매듭짓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빌가뇽은 칼빈 앞으로 된 1557년 3월 31일자 서한을, 리시에르 목사와 샤르티에르 목사 역시 칼빈 앞으로 된 1557년 4월 1일자 보고서를 각각 작성하여, 니콜라 카르모(Nicolas Carmeau)의 손에 들려 프랑스로 보냈습니다. 그와 함께 인디오 소년 10명도 함께 태워 보냈는데, 이들은 총독 빌가뇽에게 노예로 팔린 아이들로, 그가 해방하고 리시에르 목사가 “이 땅의 민족 중 복음의 첫 열매가 되기를 기원”하며 안수하여 프랑스로 파송한 소년들이었습니다. 빌가뇽은 자신의 서한에서, “지난 번 편지에서 제게 충고하신 것들(즉, 식민지에 개혁교회를 세우고 요리문답 교육을 시행할 것)은 모두 힘써 지킬 것입니다” 라고 썼고, 목사들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시작하신 것(즉, 개혁교회)을 끝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라는 말로 선교보고서를 끝맺었습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에는 또한 의미심장한 문장도 적혀 있습니다. “빌가뇽 총독은 옛 교사들(즉, 중세 후기 카톨릭 신학자들)에 대한 큰 애정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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