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목사(빌라델비아교회 담임)
[시16:8-11]
본 시편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확신의 시이다.(시16:8-11) 시인은 믿음의 사람들이 ‘어떤 역경도’도 만나지 않는다라고 말하지 않고, 하나님의 보호가 있을 대 가장 안전하다고 고백하고 있다. 나의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않으신다. 다윗도 자신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깨닫지만 도망칠 수 없는 죽음의 영역에서도 하나님은 생명의 길을 가르쳐 주신다고 확실히 믿는다. 생명은 하나님께로부터 왔기에 영원히 사라지도록 버리지 않으신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예수께서는 다윗도 죽었지만 다윗의 신앙고백 위에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11:25)라고 말씀해 주셨다.
복음서에는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의 이야기가 있다.(눅24:25-31) 오늘날의 우리처럼 실망과 좌절이 그들을 에워싸고 있다. 그들의 얼굴엔 슬픔 뿐이다.(눅24:17) 예수께 대한 기대와 소망이 무너지고 부활을 더디 믿는 자들이기에 낙심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더 큰 문제는 부활의 예수께서 말을 걸어오는데도 예수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함께 걷고 계서도 예수신 줄 알아 차리지 못한 것이다.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상처 받은 마음이 커서! 공허한 마음이 너무 커서! 걷고 계시고 말을 걸어도 몰라보고 있다. 부활절에 우리가 교회 생활에 너무 익숙하고 또 교회를 섬기다가 상처를 크게 받아서 곁에서 말씀하시고 함께 걷고 계신 예수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예수께서는 ‘성경을 자세히 풀이’ 해 주셨다. 더디 믿는 제자들을 채근하지 않고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 우리의 부활의 신앙도 성경에 토대를 세우지 않으면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해 갈 수 없다. 성경의 토대 위에 신앙을 세울 때 건강한 믿음을 갖게 된다.
부활의 날에 주님의 인사는 “샬롬”이다.(요20:19) 제자들은 예수처럼 비극의 운명이 될 것을 염려하면서 두려워 떨고 있을 때 찾아와 평강이 있으라고 말씀하셨다. 이럴 줄 몰랐어 하나님 아들이 죽으시다니! 인간적으로 나보다 더 오래 사실 줄 알았지, 낙심한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선물을 주셨다. 우리에게 닥치는 두려움을 물리치는 것은 예수의 평강이다. 부활절에 내가 무엇을 믿고 따랐느냐를 따져보고 주님의 평강을 회복하도록 하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