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명 목사(나누리나누리선교회장)
어느 교회에 부활절 예배 대 총동원 전도의 날로 정하여 교회 근처에 있는 경로당에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모시고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서 식사를 잘 대접해 드렸다. 식사를 한느 중에 할머니 한 분이 “오늘 무슨 날인데 우리를 초청했나?”하니까 옆에 있던 할머니가 “오늘 예수가 죽었다가 살아난 날이라잖나”, “예수가 누꼬?”, “예수!”, “아까 우리가 교회 들어올 때 벽에 걸려있던 사진 못 봤나?”, “아!”, “그 사진 속 사람이 예순가?”, “그렇다 안카나” 그때 다른 할머니가 “내가 무슨 일 난 줄 알았다”, “왜?”, “그 사진을 보니깐 머리는 길게 풀어 헤쳤고 신은 안 신고 맨발에 다 양손에는 삽살개 비슷한 거 한 마리를 안고 있는 것 보고 무슨 일 난 줄 알았다” 그때 다른 할머니가 “그 분이 우리 사돈인가 봅네. 며느리가 지난 한 주일 밥도 안 먹고 계속 울면서 아버지 아버지 하길래 내가 속으로 ‘지 아버지 기일인가 보다’ 했는데 맞구나”, “그런데 왜 모두 기쁘다고 노래하고 잔치 하는고?”, “그 예수가 죽었다가 살아났데”, “뭐?”, “그래서 기뻐서 우리를 초청 안했나” 지금 이 할머니들은 예수가 누군지 부활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이다. 어떤 사람이 차를 가지고와 모시고 교회로와 목사님으로부터 예수, 죄, 회개, 십자가, 죽음, 무덤, 다시 살아나심 등의 말들을 듣고 점심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오늘 교회에서는 이 할머니들의 말처럼 “예수가 누꼬?”하는 물음을 다시 물어야 되지 않는가!
영국 어느 시골에 교회를 새로 시작하면서 길가 변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피 흘리며 못 박히신 것과 부활하심을 전한다”라고 간판을 달았다고 한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는 말은 골동품 같이 느껴지고 세련된 말이 아닌 것 같고 또 성도들이 “예수 피로 구원 받는다 예수 피로 죄 사함 받는다는 말은 좀 거북하고 새로 오는 사람들에게는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말이니 조금 바꾸자”하여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한다”로 고쳐 피와 십자가를 빼버렸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죄, 피 같은 말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도 잠깜 뿐 “꼭 예수 그리스도가 들어가야 하느냐 그 이름으로만 예배드려야 하느냐”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글도 빼버리고 “우리는 전한다”라고 바꾸었다. 그래서 목사도 성도도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말 안하고 성도들도 듣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로마서 10장 13-14절에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고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하셨다. 교회에서는 매일 “예수가 누군데 예배와 잔치를 하는가”하는 물음을 묻고 “그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하나님이시라네. 그래서 날마다 예배와 감사 잔치를 하는 것이네”하는 고백을 해야 된다. 고난 주간에는 하루에 한 끼씩이라도 금식하며 회개하고 교회와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겨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하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