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담임)
유권사님, 오늘 저는 아내와 함께 상파우르에 있는 대한민국 영사관에 다녀왔습니다. 한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토니도 한경은 집사와 함께 신규여권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갔습니다. 거기에 이은희 권사는 화장품 재료를 사기 위해서 동행했습니다.
같은 상파우르에 가는 데 할 일은 다 다르고 그러니까 토니와 한경은 집사는 신규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서 저는 만료된 여권 대신 2030년까지 사용할 새 여권을 받기 위해서, 이은희 권사는 비누와 향수 제조를 위한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서 함께 상파우르에 갔습니다. 모두가 같은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 한 차에 탔으나 가서 할 일은 제각각입니다. 버스 터미널에서 “아구아 성 베드로”에서 온 이은희 권사를 태우고 교회에 와서 아내를 싣고 신라에 가서 한경은 집사와 토니를 태우고 고속도로에 들어섭니다. 120 킬로미터를 조금이라도 넘으면 아내의 경고와 동시에 네비게이션 지도가 빨간색으로 바뀝니다.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가라는 경고입니다.
두어시간 조금 더 걸려 대한민국 영사관에 도착해서 영사업무를 보고 그리고 다시 오복떡집으로 가서 구정이 있는 주일에 함께 먹을 떡 만둣국 재료를 사고 짐정리하면서 나온 220볼트 승압기능의 트렌스 두 개를 카톡방에 올려 임자를 만나 떡국 재료 사는데 보태고, 그리고 화장품과 초, 비누 재료를 파는 가게에 가서 재료들을 구입하고 일본인 거리에서 식품 재료를 샀습니다.
제 아내도 덩달아 쌀국수, 메밀국수 등 꿈에 그리던 재료들을 사며 행복해 합니다. 방향제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지만 특히 신라의 한경은 집사는 방마다 은은한 방향제 특히 모기 퇴치 기능이 있는 기능성 향수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합니다. 일본인 거리 한복판에 일식 중식 브라질식이 한데 어울려 있는 퓨전 뷔페에서 맘껏 점심을 먹습니다. 생기가 도는 얼굴들입니다.
우린 브라질에 살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물론 여기 한경은 집사의 경우 오래 살아서 영주권도 생기고, 토니 같은 경우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면서 브라질 시민이라는 이중국적자로 등록을 하는 나이가 된 것입니다. 나는 벌써 5년이 되었는데 일 년씩 혹은 이 년씩 체류허가를 매년 갱신해야 하는 나그네로 금년에도 일 년 연장신청이 받아들여 진 경우입니다.
여권은 갱신했으니 영주권에 도전해야지 대한민국은 저에게 해외에서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여권을 주었습니다. 그 여권을 바탕으로 브라질에서 해외를 오갈 수 있고 브라질에 사는 것을 허락하는 임시체류허가를 받고 삽니다. 그래서 누가 브라질선교교회 담임목사가 되든 브라질선교교회 교회법인이 교회건물의 주인이 되도록 등기를 하는 것입니다. 대표자가 바뀌면 대표자 이름만 변경하면 되도록 말입니다. 좀 늦긴 했지만 새해에는 그 서류를 정리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서 등기이전 비용과 취득세를 새로 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야 브라질선교교회 신축할 건축 허가 신청을 들일 수 있게 됩니다. 영사관 오가는 차를 운전하면서 성도들은 이야기꽃이 한창인데 난 영주권과 등기, 취득세, 건축허가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새로운 다짐을 하면서 종일 운전봉사를 했습니다.